"5대 핵심 산업으로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만들어 가겠다"
30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김관영 도지사 주제로 전북특별자치도 도민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결의문 낭독과 함께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홍문수 기자 |
[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시대 개막에 맞춰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찾아가는 도민보고회가 이어지고 있다.
도민보고회는 지난 25일 전주·완주, 김제·부안을 시작으로 29일 남원·임실·순창, 30일 익산·군산, 2월 2일 정읍·고창, 5일 진안·무주·장수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권역별로 진행된다.
30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도민보고회에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한병도·김수흥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장, 시·도의원 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 및 주민 약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경규 전북특별자치도 추진단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그동안 전라북도는 광역대도시가 없어 국가 균형 발전정책에서 절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오면서 지역 격차가 심해지고 인구는 감소되는 등 가난한 지역이 더 가난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 12월 전라북도와 지역 정치권 그리고 도민들이 함께 28개 조문의 특별법을 통과시킴으로써 전북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얻었으며 특별한 지위를 인정받게 됐고, 전문가들이 655개의 특례를 발굴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의 의미와 기대효과, 익산 식품클러스터를 바탕으로 한 지역경제 발전 방안, 반려동물 의약품 제약회사 유치와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에 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당초 660개 특례를 추진했었는데 중앙 부처 심사과정에서 330개로 줄어들었다"며 "인프라, 인력, 제도를 기반으로 농생명산업, 문화관광산업, 고령친화산업, 미래첨단산업, 민생특화산업 등 5대 핵심 산업을 주력으로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구체적으로 △농생명 분야에는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농지법 권한 이양, 농생명 산업육성 △문화관광 분야에는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 국제 K-POP 학교 설립,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 지정 △고령친화 분야에는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지정, 고령친화 전문인력 양성, 고령친화산업진흥재단 설립 △미래첨단 분야에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융복합산업진흥, 수소·이차전지산업육성, AI기반의 금융산업 진흥 △민생특화 분야에는 지역중소기업 지원, 지역농산물 공공급식 우선구매, 수산종자산업육성 등 5대 핵심 산업을 전북특별법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내건 ‘특별한 기회 새로운 전북’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벼랑 끝에 섰다는 심정으로 죽자 살자 해야 된다"며 "전북은 호남권에서 벗어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익산에는 대한민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70만 평 규모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는데 130개 정도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며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 앞으로 가장 비전이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헌율 익산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사업비 3855억 원을 들여 207만㎡(62만 5000평) 규모의 국제농식품비즈니스센터와 푸드테크 R&D 허브를 구축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를 추진하고, 익산시 월성동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인근에 동물용의약품 산업지구를 조성해 동물용의약품 및 의약외품 관련 산업클러스터 육성 및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시장은 또한 "대한민국 국호는 마한의 발상지 익산에서 시작됐다"며 "고조선에서 시작한 한(韓)의 원류 도시이자 마한과 백제를 품은 위대한 역사를 가진 도시 익산의 가치와 역사적 위상을 바로 세우고 시민과 함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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