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불발…관리천 수질오염 수습에 총력
입력: 2024.01.30 15:17 / 수정: 2024.01.30 15:17

활성탄 흡착기 이용 하루 2000톤 가량 오염 하천수 처리 추진

테스트 중인 활성탄 흡착기. /평택시
테스트 중인 활성탄 흡착기. /평택시

[더팩트|평택=김원태 기자] 경기 평택시가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한 관리천 오염구간인 청북읍과 오성면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불발됐다고 30일 밝혔다.

평택시는 오염수 처리, 방제·복구, 토양‧지하수 관리 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 14일 경기도를 통해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복구비를 최대 80%까지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5일 행안부는 이번 사고가 긴급 수습 및 지원이 필요한 재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불가하다고 시에 통보했다.

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무산에 따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고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사고 수습을 위해 활성탄 흡착기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흡착기는 활성탄 특유의 흡착력을 이용해 원수 중에 함유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치로, 현재 푸른빛을 내는 관리천의 색도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활성탄 흡착기의 현장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환경부와 관계기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화성시와 함께 활성탄 흡착기의 대집행 지원을 한국환경공단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활성탄 흡착기가 현장에 조만간 설치돼 하루 2000톤 가량의 오염 하천수가 처리될 전망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무산된 것은 실망스럽지만 평택시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히 활성탄 흡착기를 통해 오염수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성‧평택 하천 수질 오염 사고는 지난 9일 화성시 양감면 소재의 유해 화학물질 보관 사업장의 화재로 촉발됐으며, 보관 중이던 유해 물질 일부와 화재 진압에 사용된 화재수가 관리천으로 유입돼 약 7.7㎞ 구간의 하천이 오염됐다.

시는 전날 기준 오염 하천수 6만 1000여 톤을 처리하는 등 수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환경부가 지난 18일 관리천 오염구간 9개 지점을 검사한 결과 특정수질유해물질 농도가 전 구간에서 배출 허용 기준 이내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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