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이 인사 조치 압력"…논산시청 간부 공무원 허위 폭로 논란
입력: 2024.01.28 15:03 / 수정: 2024.01.28 15:12

간부 공무원 주장에 부시장과 담당 국장 부인
서원 의장 "인사 조치와 징계 거론한 기억 없어"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이 논산시청 간부 공무원에 대한 인사 압력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논산시의회 전경.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이 논산시청 간부 공무원에 대한 인사 압력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논산시의회 전경.

[더팩트 | 논산=이병렬 기자] 충남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이 논산시 간부 공무원에 대해 인사 조치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 의장은 논산시 사회복지협의회의 이사진 전원 해촉과 관련, 시 관련 부서 A 과장을 지난 25일 사무실로 불러 고성과 폭언 등 갑질을 하고, 김태우 부시장과 김진수 국장에게 A 과장에 대한 인사 조치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 과장은 지난 26일 일부 논산시청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하지만 28일 <더팩트> 취재 결과, 서 의장이 김 부시장과 김 국장에게 A 과장에 대한 인사와 징계 등을 거론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시장은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서 의장에게 A 과장에 대해 인사 조치 및 징계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오전 A 과장과 서 의장 간 고성이 오갔다는 얘길 듣고 오후에 의장을 만났는데 A 과장이 서 의장에게 오히려 더 큰 소리를 친 걸로 알고 있다"며 "서 의장에게 행정사무조사 결과 위법이 드러나면 사법 당국에 고발 및 감사원 감사 등의 조치를 하겠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A 과장의 인사 조치나 징계 등을 말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도 "서 의장이 A 과장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결국 사회복지협의회 이사진 전원 해촉과 관련해 의회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를 하려고 하자 A 과장이 서 의장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 의장은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민원이 있어 사회복지협의회 이사진 전원 해촉과 관련해 담당 부서장인 A 과장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고 하는데 무조건 모르쇠로만 답변해 고성이 오간건 사실이지만 부시장과 국장에게 A 과장에 대해 거론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A 과장이 주장하는 인사 압력은 물론 갑질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A 과장은 "지금 건강이 안좋아 통화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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