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연 쪼개기 부서 이전에 성난 시민들 "꼼수이전 추진, 지역 주민 무시하는 처사"
입력: 2024.01.26 15:33 / 수정: 2024.01.26 18:10

지역균형발전 역행하는 부서 쪼개기 이전 중단 등 요구
사전 협의절차 미이행으로 법적 절차 위반


경남진주혁신도시 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는 26일 국기연 앞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일부 부서 이전 저지를 위한 집회를 가지고 있다./진주상의
경남진주혁신도시 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는 26일 국기연 앞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일부 부서 이전 저지를 위한 집회를 가지고 있다./진주상의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경남진주혁신도시에 자리한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일부 부서 대전 이전이 알려지며 지역 상공계, 시민단체, 정계 등 공공기관 지키기 운동이 지역사회에 번지고 있다.

이영춘 진주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병용 진주YMCA 이사장을 공동대표로하는 경남진주혁신도시 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는 26일 국기연 앞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일부 부서 이전 저지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범시민 운동본부는 '지역균형발전을 위배하고, 지방소멸 부추키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서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토교통부는 ‘사전 협의절차 미이행으로 법적 절차를 위반’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역행하는 부서 쪼개기 이전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또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지역사회의견을 수렴하고 밀실이전 추진을 중단하고 지역정착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대원칙 지키기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이전규모는 1개부서 3개팀 약 50명으로 전체 직원 340여명의 15%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2022년 연구소 자체가 이전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해 5월에는 아무도 모르게 1개 부서 2개팀 30여명이 이전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꼼수이전 추진은 국가균형발전에 오히려 역행하고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국가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조성의 근본 취지에 역행하는 이번 사안이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진주 시민과 경남도민들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극에 달했다. 더 이상 변명으로 시민들에게 기만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쪼개기 부서이전으로 조직의 효율성 측면에서 주요부서를 쪼개기를 한다면 향후 전국의 혁신도시 공공기관은 언제라도 ‘쪼개기 공공기관’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고 언제라도 지역갈등과 정치적으로 쟁점화 되어 지역갈등이 유발되고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쪼개기 부서이전은 선거를 앞둔 현 시점에서 선심성과 희망고문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는 진주 시민과 경남도민의 분노, 두 도시의 갈등과 소모적 분쟁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규명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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