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화순서 민주당 후보들 '네거티브' 공방…정책 선거 실종 우려
입력: 2024.01.26 13:42 / 수정: 2024.01.26 13:42

손금주 전 의원, 신정훈 의원 겨냥한 현수막 내걸어
출판기념회 미성년자 강제 동원 논란 등 소문 난무


나주·화순 선거구인 손금주 전 의원 선거사무실 빌딩 벽면에는 신정훈 현역 의원을 겨낭해 배임·상해·음주운전 또 속으시겠습니까?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김남호 기자
나주·화순 선거구인 손금주 전 의원 선거사무실 빌딩 벽면에는 신정훈 현역 의원을 겨낭해 '배임·상해·음주운전 또 속으시겠습니까?'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김남호 기자

[더팩트ㅣ나주=김현정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전남 일부 선거구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정책 선거 대신 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만 남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나주·화순 선거구인 손금주 전 의원 선거사무실 빌딩 벽면에는 '배임·상해·음주운전 또 속으시겠습니까'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이는 경쟁자인 신정훈 현역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나주·화순은 현역인 신 의원과 전직인 손 전 의원 간 리턴매치가 예고된 선거구다.

신 의원은 지난 18일 민주당 후보자 적격·부적격 심사에서 최종 적격 판정을 받은 뒤 지난 2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지난 15일 손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직 국회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조차 못하고 있는데, 지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겠느냐.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말라"며 "이재명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 인사가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후보에 대한 검증(적격·부적격 심사) 신청을 철회했다. 지난번(제21대 총선)처럼 버티면 될 것이라는 안일한 인식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반면 손 전 의원은 자신의 출판기념회 당시 미성년자 동원 논란과 보좌관 급여 편취 의혹 등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소문은 지난해 12월 연 손금주 전 의원 출판기념회에 미성년자인 지역 고교생 수백 명이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강제로 동원됐다는 내용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 고교생 학부모 A 씨는 "아이들이 4~5명씩 택시를 타고 출판기념회에 갔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손 전 의원을 향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 손 전 의원이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급여를 가로채 운전기사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12일 민주당 공관위 도덕성검증소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 전 의원은 "요새 경선이 본격화되다 보니 허위, 비방이 많고 과열된다"면서 "출판기념회 미성년자 동원은 제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고 저희 캠프와도 관련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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