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관위, 친윤 인사들 '부산 낙하산 공천' 할까
입력: 2024.01.25 17:43 / 수정: 2024.01.25 17:43

현역 불출마 지역 우선 추천에 다른 예비후보들 반발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부산시당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우선·단수 추천 지역 선정 기준을 발표하자, 친윤 인사들이 부산 총선판에 '낙하산' 공천으로 내려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부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결과, 지난 18일 당협위원장이 일괄사퇴하기 전 사고 당협 지역과 현역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지역은 우선(전략) 추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우선 추천 지역 선정 기준에 속하는 지역구는 해운대갑, 사상, 중·영도, 북강서갑 등 4곳이다.

해운대갑은 3선의 하태경 의원이, 사상은 3선의 장제원 의원이, 중·영도는 황보승희 의원이 각각 불출마 선언을 하며 무주공산이 됐다. 북강서갑은 박민식 전 의원이 지역구를 떠난 이후 오랫동안 당협이 비어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해운대갑과 사상, 중·영도에선 윤석열 정부의 인사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갑의 경우 친윤 중 친윤 인사로 꼽히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뒤늦게 총선판에 뛰어들었다.

사상구에서는 친윤 인사로 구분되는 장제원 의원이 측근인 김대식 예비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중·영도에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윤석역 정부의 인사들이 포진돼 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험지로 구분되는 북강서갑에선 친윤 인사들의 출마설은 꾸준히 나왔으나 아무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구의 윤곽이 드러나자, 해당 지역구의 다른 예비후보들은 견제를 하고 있다.

해운대갑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형 예비후보는 "단지 현역 국회의원이 해운대갑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전략공천을 한다면 지역에 얼굴도 내비치지 않는 인사를 내꽂아도 당선될 것이라는 안이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중·영도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경선'을 강조하며 당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배제) 시 무소속 출마도 시사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비대위의 '인적 쇄신' 의지가 얼마나 진정성이 담길지 지역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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