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전주·완주 통합 '일방통행' 우범기 전주시장 날선 비판
입력: 2024.01.22 15:39 / 수정: 2024.01.22 17:59

22일 완주·전주 통합론 관련 성명서 발표

전북 완주군의회 서남용 의장을 비롯해 군의회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전주 통합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완주군의회
전북 완주군의회 서남용 의장을 비롯해 군의회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전주 통합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완주군의회

[더팩트 | 완주=이경선 기자] "완주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우범기 시장은 지금 당장 완주군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라!"

뜬금없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일방적인 완주·전주 통합추진에 대해, 완주군의회 서남용 의장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2일 전북 완주군의회에 따르면 이날 완주군 브리핑룸에서 서남용 의장을 비롯해 군의회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전주 통합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남용 의장은 "우범기 시장은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치 완주군에 선전포고라고 하듯 완주·전주 통합론을 거론하며 망발을 쏟아부었다"며, "완주군민을 대표한 의원 전원은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우범기 시장, 즉 개인 정치인의 의견으로 공식적 대응이 필요 없다고 일관해 왔으나, 또다시 우리 군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지켜볼 수 없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서남용 의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동시에 불균형이란 소외에서 벗어나 희망의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협력해야 할 시긴데, 앞뒤 맥락의 연결이 없고 분위기 상황에 맞지 않는 통합얘기로 지역민 간 분열과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라며 "이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완주군의회에서 공식적 대응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서남용 의장은 두 지자체 간 복지향상과 동반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체결된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이 우범기 시장의 한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에 분노를 표했다.

서남용 의장은 "지난 2022년 11월 완주군과 전주시는 통합을 배제한다는 전제 하에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 협약은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의 복지향상과 지역 동반발전을 위해 체결됐으며 무엇보다 두 지자체가 상호 존중과 신뢰하에 협력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상생협력의 본질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서남용 의장은 상생협력사업이 파기·파행을 맞는다면 피해는 애꿎은 지역민들뿐이라면서, 우범기 시장은 공식적으로 완주군민에게 사과해 줄 것, 완주·전주 상생협약사업이 본래 취지대로 진행되도록 통합을 배제할 것, 이 같은 행위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을 완주군민과 전주시민 앞에 약속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서남용 의장은 "우리 완주군은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고 도시기반시설 등이 발전해 가고 있는 상황이며, 다른 그 어떤 도시보다 주민들의 자존심과 결속력이 강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그는 "완주군민이 동의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일방적인 통합추진은 반(反)민주적이며 더 나아가 지방자치의 근본 가치를 심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주군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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