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갔던 김동연 "국제정서 동떨어진 한국" 걱정
입력: 2024.01.21 16:32 / 수정: 2024.01.21 16:32

7박 9일 일정 마무리하고 귀국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다보스포럼 일정과 면담 인사를 소개하는 홍보물./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다보스포럼 일정과 면담 인사를 소개하는 홍보물./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2024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 참석 등을 위해 스위스와 프랑스를 방문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박 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21일 귀국했다.

김 지사는 이 기간 다보스 포럼에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브라이언 캠프 미국 조지아주지사, 척 로빈스 시스코 시스템즈 회장 등 글로벌 리더 50여 명과 환담했다.

경기도는 "김 지사가 ‘물 반, 고기 반’ 같은 황금어장 속에서 경기도와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을 줄 인사들과 교류하고, 토론하며 관계를 맺었다"며 "일일이 찾아가 만나기에는 불가능한 인사들이고, 숫자"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과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도 맺었다.

도는 5월 ‘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라는 이름으로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한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다보스포럼에서 국가 또는 지역과 협의해 설립하는 지역협력 거점 기구로, 전 세계에 18곳이 있다. 도는 센터를 설립해 기후변화와 스마트 제조업, 스타트업 분야를 연구한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 경제세션에도 참가했다. 그는 전 세계 지방정부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을 받은 자치단체장이자 한국 인사였다.

이 모임에서는 보르게 브렌데 다보스포럼 이사장,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 요하임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과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등과 경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 중재자(모더레이터)로 변신하기도 했다. ‘경기도와 혁신가들(Gyeonggithe Innovator)’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에서 그는 회의를 이끌며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세계적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요청했다.

귀국길에는 프랑스 일드프랑스주를 찾아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와 조찬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양 지역 스타트업 행사에 교차 방문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청년 교환 프로그램, 환경 분야 사업 등을 위한 국장급 실무그룹을 구성하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김 지사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현재 한국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너무 동떨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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