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안이 미래세대 위한 지속가능하고 합리적인 최적 안"
유정복 인천시장이 17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행정체제 개편 법률 국회통과 기념 축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더팩트DB |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노선 중재안에 대해 수용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광위는 지난 19일 김포에 7개역, 검단에 2개역을 신설하는 내용의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발표했다.
대광위가 이날 발표한 중재안은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인 서구 아라동과 원당동에 2개 역사를 설치하고, 인천 동구 불로동 역을 김포시 감정동으로 옮기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인천시는 대광위에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과 그 인근인 서구 원당동(2개), 아라동(1개), 불로동(1개) 등 총 4개 역사 설치를 요구했고, 김포시는 인천시가 요구한 노선은 ‘U’로 휘어져 비효율성이 크다며 인천 권역에선 불로동(1개), 원당동(1개) 등 2개 역사 설치를 주장했다.
대광위는 이날 인천시가 요구한 아라동 1개 역사, 인천시와 김포시가 동시 제안한 원당동 1개 역사 설치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광위가 마련한 조정안은 합리적으로 논의, 협의해 온 안이 훼손된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시장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광위의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 조정(안)은 인천시가 오랜 기간 검토하고 분석한 최적안에서 원당역과 불로역을 제외하는 등 그동안에 합리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해 온 안이 훼손된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교통망 확충은 지역 발전은 물론 국민의 재산,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철도 노선의 결정은 매우 신중해야 하고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최대한 구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 검단은 1・2기 수도권 신도시 중 광역철도가 건설되지 않은 지역으로, 그동안 인천시는 첫 단추부터 잘못 꾄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을 정상화하고 최적의 노선을 찾기 위해 오랜 기간 협의해 왔다"면서 "인천시 안은 현재는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합리적인 최적 안이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 노선은 대광위(안)보다 수혜지역과 이용자가 대폭 증가한다"며 "철도 건설은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검단구의 발전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창출되는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선을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 경계선이나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인천시 노선은 대광위기 제시한 중재안보다 수혜지역과 이용자가 대폭 증가한다"며 원당역과 불로역은 검단구는 물론 북부권 종합발전을 위한 핵심 시설로, 대광위(안)은 확정된 노선이 아니라 계속 검토하기로 한 만큼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최종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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