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대구 동구의 도로에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다./독자제공 |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동구청이 제설 차량 시운행을 하는 과정에서 염화 칼슘 1t을 사용해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대구 동구청이 동구 자동차 도로 일대에 제설차량을 이용해 염화칼슘 1t을 살포했다.
이를 목격한 동구 시민들은 눈이 예고돼 있지도 않은 날 살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구 날씨는 최저기온 4도, 최고기온 8도였다.
염화칼슘의 가격은 1t당 30~40만원 정도이다. 지난해 1월에는 전국적인 폭설로 염화칼슘 수요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가격이 폭등하고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자원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1t이나 되는 양을 뿌린 것이다.
행정안전부도 지난 17일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발표하며 ‘염화칼슘 가격폭등’ 등과 같은 위급 상황에서 재난관리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국가, 시·도의 책무를 강화했다.
이에 대구 동구청은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팔공산관리사업소 소속 제설차가 동구청으로 이관됐고 차량 점검 후 이뤄진 시험운전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동구청 건설과 담당자는 "눈이 오는 날 작동이 안 될 수 있어 맑은 날 시험운행을 하는 것"이라며 "내일 비가 예고돼 있어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이 씻겨 내려갈 것도 고려해서 이날 시운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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