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올해 안에 경기도에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글로벌 거점인 '4차산업혁명센터'가 들어선다.

경기도는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지사가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세계경제포럼이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 과학기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과제 등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 또는 지역과 협의해 설립하는 기구다.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18곳에 센터를 설치했으나 한국에는 아직 없다.

도는 올해 5월쯤 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그 명칭을 ‘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로 정했다.

김동연 지사는 "6년 전 클라우스 슈밥 회장을 만나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논의했었는데 경기도지사가 돼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18년 경제부총리 재임 당시 세계경제포럼을 이끌던 슈밥 회장과 국내 센터 설치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고 도는 전했다.

김 지사는 "센터를 설립하면 기후변화, 스마트 제조업, 스타트업 등 3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스타트업은 다른 곳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 분야로, 경기도를 스타트업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르게 브렌데 이사장은 "경기도가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센터의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센터 설립을 계기로 경기도와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는 3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자리를 함께 한 세바스찬 벅업 세계경제포럼 총괄국장은 "김 지사와 인연이 있는 미국 미시간주 센터는 스마트 매뉴팩처링(첨단 제조연구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상호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