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광명에서 층간소음 분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더팩트 DB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새벽에 쾅쾅 내리치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최근 3년간 경기지역 층간소음 분쟁 2건 중 1건은 광명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691건의 층간소음 분쟁(민원)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332건, 2022년 208년, 지난해 9월 151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공동주택이 밀집한 광명시에서 무려 380건이나 발생했다. 도내 전체 민원의 55% 가량이 광명시에 집중된 것이다. 이어 고양시 52건, 성남시 41건, 수원시 27건, 파주시 25건, 하남시·화성시 24건, 부천시 22건, 용인시 15건 등이다.
소음 유형은 대부분 아이들이 뛴다거나, 반려동물 소리가 심하게 들린다는 호소였다. 게임, 발걸음, 가구 끌림 등의 민원도 많았다.
광명시 하안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9층 거주자들의 천장치기, 벽치기, 바닥구름 등의 소리가 7층까지 들린다’는 민원이 제기돼 단지 내 층간소음관리위원회가 열리기도 했다. 위원회는 9층 거주자들에게 실내화 착용과 바닥 매트 설치 등을 요구해 분쟁을 해소했다.
광명시 하안동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위·아래층 거주자들이 발걸음 소음과 그에 맞선 보복행위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이사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
층간소음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도내 공동주택 단지 1343곳은 자체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해결 중이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