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검찰 송치 예정
노래방에서 처음 본 남성을 술병으로 때린 혐의로 입건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 씨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노래방에서 처음 본 남성을 술병으로 때린 혐의로 입건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 씨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더팩트> 단독보도([단독] 전 프로야구 정수근 선수, 술자리 시비 '폭행사건' 피소) 이후 경찰에 출석한 정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크게 다친 피해자는 여전히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된 정 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한 노래방에서 처음 만난 노모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노 씨의 머리에 술병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만취한 정 씨는 노 씨가 추가적인 술자리 제의를 거부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노 씨는 뇌진탕 증세까지 보이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정 씨는 사건 이후 노 씨에게 수 차례 연락해 사과했다고 한다.
노 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무시무시한 폭행을 당했다"며 "가족들이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가 혐의를 인정했다는 사실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95년 프로야구 구단 OB베어스에 입단한 정 씨는 2003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 빠른 발과 뛰어난 야구 센스로 최고의 1번 타자로 꼽혔지만 은퇴 이후 상습적인 음주운전과 폭행 사건에 연루돼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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