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어머니 故 배은심 여사 2주기...유족 "동백아가씨 가사 보고 가슴 찢어져"
입력: 2024.01.09 17:37 / 수정: 2024.01.09 17:37

세월호가족협의회 사무처장 "큰 품으로 품어주신 어머니 보고 싶어"
추운 날씨에도 추모객 150명 헌화·참배하고 고인 뜻 기려


9일 고(故) 배은심 여사 2주기 추모식이 광주 망월묘지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추모객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광주 = 나윤상 기자
9일 고(故) 배은심 여사 2주기 추모식이 광주 망월묘지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추모객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광주 = 나윤상 기자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2주기 추모식이 9일 광주 망월묘지에서 열렸다.

이한열기념사업회·광주전남추모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과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순길 사무처장은 추모사에서 "올해가 세월호 참사 10주기인데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는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식을 먼저 보낸 우리들은 ‘다 안다’며 큰 품으로 품어주신 어머니가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자식들만 보고 싸우기 위해 건강을 잊지 말라는 그 목소리가 그립다"고 덧붙였다.

유족인 큰 딸 이숙례 씨는 "어머니가 남긴 20여 권의 공책에 에세이를 써 놓은 것이 있는데 그 중 한 권에 가요 ‘동백아가씨’와 ‘청산에 살리라’가 있다"면서 "이 가사 내용을 천천히 읽으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고 회상했다.

추모식을 마친 추모객들은 배은심 여사의 묘지에 국화를 헌화하고 참배했다.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6월 군사정권을 규탄하는 시위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지자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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