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이탄희의 탄식..."우리 정치가 길을 잃어"
입력: 2024.01.06 19:53 / 수정: 2024.01.06 19:53

민병덕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참석 눈길

민병덕(오른쪽) 국회의원이 6일 안양의 한 예식장에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탄희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안양=유명식기자
민병덕(오른쪽) 국회의원이 6일 안양의 한 예식장에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탄희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안양=유명식기자

[더팩트ㅣ안양=유명식 기자] 총선 불출마의 ‘배수진’을 치고 선거제도 개혁에 힘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국회의원이 6일 "우리 정치가 길을 잃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안양시 한 예식장에서 열린 같은 당 민병덕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정치) 싸움의 목적이 없어지고 있다. 면도칼이 망치가 되고 망치가 흉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래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였던 사람을 지키기 위한 정치가 희소해 지고 증오가 판을 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정치권을 ‘침몰하는 배’에 비유하며 민 의원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 300명이 타고 있는 배가 침몰한다면, 국민 어느 누가 세금으로 구명조끼를 (사서) 던져주실 수 있겠느냐"며 "그럴 힘은 없지만 하나의 조끼가 있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민병덕 의원에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을 좋아하고 따라서가 아니라 민병덕이라는 사람이 소중하고 희소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민병덕은 사람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지키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저 역시 함께 우리 정치를 지키고, 대한민국 나라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3일 "출마 기회를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금지법 당론 채택을 지도부에 호소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연 민병덕 의원은 최근 ‘우리동네 국회의원 일 잘하는 민병덕’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책에는 손실보상법과 가맹사업법 제·개정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그의 노력이 담겼다.

그는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10년을 준비했고, 당선된 후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민생과 안양발전을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나아지게 하는 정치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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