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4·10총선 익산갑 출마 유력
입력: 2024.01.03 07:56 / 수정: 2024.01.03 07:56

"마지막으로 국회의장 돼서 고향 익산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북 익산갑 지역구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출마가 유력시 되면서 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초·재선 일색인 전북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중앙 정치무대에서 정치·영향력 부재로 호남 홀대를 자초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의 등판으로 인해 새만금 예산 삭감,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감소 등 논란이 일면서 존재감 부재 및 약체로 평가받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론에 이어 중진의원 역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의원 6선을 지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마지막으로 국회의장이 되어 고향 익산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현 전 부의장은 오는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경우 전북 출신으로서는 17대 김원기 의장 이후 두 번째 국회의장이 된다.

익산갑 지역은 김수흥 의원을 비롯해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 성기청 LX 상임감사가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오는 2월 말쯤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후보가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전권희 진보당 익산지역위원장 등 2명과 본선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흥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은 뒤늦게 조직 정비에 나서며 경선에 나서고 있지만 다소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고상진 원장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성엽 의원의 12년 보좌관 출신으로 오랜 국회 경험과 남다른 친화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선 성기청 전 감사는 낮은 지지도로 고전하고 있으나 오는 당내 경선에서 역 선택과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는 예측과 함께 이번 총선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더해진다.

하지만 지역의 정치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전혀 예상치 못한 핵폭탄 급 6선의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의 등판으로 선거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역인 김수흥 의원을 상대로 고상진·성기청·이춘석 예비후보가 나서고 있지만 여론을 선점하거나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두각을 나타내는 마땅한 후보가 없다보니 자연스레 바닥 민심이 이석현 국회부의장으로 모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고향 익산을 위해 마지막 봉사 의지를 밝힌 이석현 부의장이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명분은 더욱 선명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오는 4일쯤 출마의사를 밝히려 했으나 지난 2일 부산에서 발생한 이재명 대표의 괴한 피습사건으로 인해 일정을 연기해 오는 10일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신당 합류를 공식화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익산 남성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20대에 걸쳐 6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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