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사무관 취재기자에 욕설 논란…문자·전화 테러
입력: 2024.01.02 16:34 / 수정: 2024.01.03 00:46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 내역 취재기자에게 K사무관이 욕설을 연상시키는 문자 전송

경북교육청 K 사무관이 상주교육지원청 재직 당시 본인이 책임자로 있는 부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심야에 전화 테러를 가해 말썽을 빚고 있다./독자 제공
경북교육청 K 사무관이 상주교육지원청 재직 당시 본인이 책임자로 있는 부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심야에 전화 테러를 가해 말썽을 빚고 있다./독자 제공

[더팩트ㅣ안동=오주섭 기자] 경북교육청 K 사무관이 상주교육지원청 재직 당시 본인이 책임자로 있는 부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심야에 전화 테러를 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기자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욕설을 연상케 하는 문자 등을 휴대폰으로 전송한 사실 까지 뒤늦게 알려졌다.

또한 취재가 시작된 후 7개월이 지났지만 상급기관인 경북교육청은 오히려 최근 K 사무관을 올해 1월 1일 자 정기인사에서 영전시켜 본청인 경북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기게 했다.

경북교육청 출입을 담당하는 A 기자는 지난해 7월경 부터 상주교육지원청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취재했다.

이 과정에서 A 기자는 같은 날 법인카드의 승인과 취소가 반복된 부분을 수상히 여겨 경북교육청 감사관실에 확인을 요청했다.

당시 감사관실 조사가 시작되자 K 사무관은 지난해 8월 28일 자정 무렵부터 수십회에 걸쳐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취재했던 기자가 주장한 경북교육청 K 사무관이 심야에 전화 테러를 가했다는 증거자료 일부./독자 제공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취재했던 기자가 주장한 경북교육청 K 사무관이 심야에 전화 테러를 가했다는 증거자료 일부./독자 제공

그 무렵 감사관실에서 확인한 부적절하게 사용된 법인카드 내역은 140여 건에 달했다.

이틀 후인 8월 30일 새벽 1시경 4회, 9월 19일 자정을 넘긴 시각 4회, 같은달 21일 자정 이후 35회, 다음날 22일 자정을 넘기자 마자 16차례 전화를 했다.

당시 K 사무관은 A 기자에 만나자며 문자를 남기고는 어떤 연락도 없었다.

A 기자는 처음에는 젊은 혈기에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넘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도가 지나치자 경북교육청에 시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경북교육청은 "자체적으로 확인하고 수습할 시간을 달라"며 "젊은 사람 한번 살려 달라"고 용서를 바란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언론에서는 "정당한 기자의 취재활동을 과롭히고 잠자는 시간에 전화를 거는 것 자체가 범죄행위"라며 "이런데도 교육청이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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