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 대표 피습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독자제공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강보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가운데 현장에서 한 이 대표의 마지막 발언이 주목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는 국민과 지역이 각각 문제를 해결에 나가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개척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분발해 국민들께서 미래를 희망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안그래도 무너지는 동남권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핵심장치다"라며 "엑스포 유치 실패때문에 많은 상실감을 가지고 계신데 그게 혹여라도 가덕신공항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도 가덕신공항 문제는 역대 힘을 기울여오던 사업이기에 지연이나 축소가 되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 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말이 끝나자 현장에서는 다수의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에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 대표도 당부했듯 앞으로 부산의 미래와 발전이 가덕신공항 추진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올해 초부터 이 지역에 대한 보상이 진행되는데, 원활한 보상을 기대하고 시기나 예산 단축을 위해 공단을 건축해 정부에서도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최인호 국회의원은 "2029년 개항을 위해 민주당은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보상을 위한 여러가지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절차를 밟아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매년 차질없는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주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60~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쓰러졌다.
이 대표는 부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오후 1시쯤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피습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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