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임정균 교수팀, 암세포 표적 치료제 개발
입력: 2024.01.02 14:17 / 수정: 2024.01.02 14:17

암세포에만 약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접합체 개발…부작용·내성 줄여

순천향대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팀이 암세포만 표적하는 새로운 약물접합체를 개발해 대장암 치료 시 나타나는 부작용과 내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순천향대학교
순천향대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팀이 암세포만 표적하는 새로운 약물접합체를 개발해 대장암 치료 시 나타나는 부작용과 내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순천향대학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순천향대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팀이 암세포만 표적하는 새로운 약물접합체를 개발했다.

기존 암 치료를 위한 화학요법은 암세포의 빠른 성장을 억제하거나 암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해 강력한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문제는 이런 약물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지 못해 암 환자의 혈류를 따라 온몸에 퍼져 특정 질환·종양 부위에 약물의 농도가 낮게 분포돼 장기간 투여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내성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에 임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 정상세포를 보호하고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연구팀은 암세포 침투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iRGD 펩타이드를 활용해 항암제를 펩타이드와 결합했다. 이를 위해 iRGD 펩타이드와 캠토테신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링커와 iRGD 펩타이드-캠토테신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약물접합체를 개발했다.

이 약물접합체는 기존 약물 단독보다 대장암 세포에 30분 내로 빠르게 투과됐고 대장암 세포 안으로 약 30배 이상의 농도로 침투해 대장암 세포의 사멸을 효과적으로 발생시켰다.

특히 약물접합체를 정상세포에 주입했을 때 항암제가 정상세포 안으로 침투를 못 해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았다.

이런 효과는 동물실험에서도 나타났다. 대장암 환자로부터 이종이식된 대장암 쥐에게 약물접합체를 20일 동안 투여한 결과 기존 약물접합체에 의한 종양 억제율이 약물 단독 투여인 경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정균 교수는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약물접합체를 사용할 경우 환자는 기존 항암제의 투여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대장암 환자의 약물에 대한 부작용과 내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 대장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복막 전이 치료로 확대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대장암 치료를 위한 종양 유도 펩타이드 iRGD-접합체의 캠토테신의 종양 내 축적의 향상'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1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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