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1대까지 당선자 54명 중 女 의원은 고작 3명뿐
2일 기준 7명 예비후보로 등록…"배출 가능성 높아"
사진 왼쪽부터 전진숙·전주연·박혜자·김해정 예비후보./중앙선거리위원회 홈페이지 |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여성 정치인의 무덤'이라고 불릴 절도로 여성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든 광주에서 제22대 국회에 진출하는 지역구 여성 의원이 몇 명이나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국회의원 선거구가 분리된 지난 13대부터 21대 총선까지 광주에선 김경천 전 의원(16대)과 박혜자 전 의원(19대), 권은희 의원(20대)이 동구와 서구갑, 광산구을에 출마해 각각 당선됐다.
이 기간 국회의원 당선자 수는 모두 54명인데, 여성 당선자는 고작 3명(5.56%)뿐이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4·10 총선 도전장을 내민 여성 출마 예정자는 모두 7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4명 △진보당 3명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2명 △50대 1명 등의 순이었다. 광주 동구남구을에선 민주당 김해경(61) 전 국가균형발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위원은 지난 21대 총선과 제8대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다. 또 김미화(47) 진보당 광주시당 동남을 지역위원장도 같은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인 김 예비후보자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표밭을 누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세미가·김해경·김미화 예비후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
서구갑에선 민주당 박혜자(67) 전 의원이 리턴 매치에 나선다. 제19대 당선 이후 국회에 입성한 뒤 제20·21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 전 의원은 또다시 지역구 금배지에 도전한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광주지역 최초로 여성 시교육감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패배의 쓴맛을 봤다.
북구을에선 민주당 소속 전진숙(55)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출마한다. 전 전 행정관은 북구의원(제6대)과 광주시의원(7대)을 지냈다. 또 민주당 소속 김세미가(45) 전 국회 정책비서관도 전 전 행정관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현재 디지털시대공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구을은 김해정(46) 진보당 서구을 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진보당 풍암호수 원형 보전과 수질 개선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광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광산구을은 진보당 소속 전주연 전 광주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광주은행 대출 금리 인하 광산구을 운동본부장인 전 예비 후보도 총선 출마를 확정지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2대 총선에서는 전직 국회의원, 지방의원 출신, 교수, 시민단체 출신 등 다양한 출신의 여성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연이어 하고 있는데, 과거 어느 때보다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배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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