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윤 정권의 최대 희생자는 이재명"
입력: 2024.01.02 13:00 / 수정: 2024.01.02 13:00

정동영 "압수수색이 두려운 나머지 ‘중간이나 따라가자’라는 보신주의와 기회주의가 야권에 횡행"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전북 전주시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전주=이경민 기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전북 전주시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전주=이경민 기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전북 전주시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정권의 최대 희생자는 이재명"이라며 "지금은 싸워야 할 때이다"고 밝혔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출마선언문 전문.

1. 윤석열 정권과 싸울 사람 정동영...민주당·이재명 지킬 사람 정동영

지금은 싸워야 할 때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백색독재, 연성독재와 맞서 싸울 사람이 필요합니다. 박근혜. 이명박 정권이 역사적 퇴행이라면 윤 정권은 변종정권, 역사적 변칙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습니다.

압수수색이 두려운 나머지 ‘중간이나 따라가자’라는 보신주의와 기회주의가 야권에 횡행하고 있습니다.

윤 정권의 최대 희생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입니다.

정권 출범 직후 80명이 넘는 검사를 투입해 2년 내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소환 등 겁박을 수백 차례 되풀이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정치 탄압. 정적 죽이기 사례입니다.

사정이 그러함에도 민주당 내에서조차 ‘사법리스크’ 운운하며 이재명 대표를 흔드는 것은 연성팟시즘, 백색독재의 숲을 보지 못하고 나뭇가지만 흔드는 격입니다.

이재명을 지킬 사람이 필요합니다.

정동영이 앞장서서 윤 정권의 백색독재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재명을 지키는데 중심이 되겠습니다.

윤 정권이 강서 보궐선거에서 대패하고 나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오는 4월 총선은 윤 정권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결정적 기회입니다.

지금 국민적 분노는 윤 정권에 대한 심판의 철퇴를 벼르고 있습니다.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국민의 힘’을 100석 미만으로 떨어뜨리면 2024년 안에 윤 정권을 탄핵으로 퇴출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리게 됩니다. 윤 정권을 합법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 민주당이 압도적인 제1당의 지위를 확보하면 윤 정권의 폭주하는 내치 외치의 노선을 강제 전환 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총선 압승을 위해 당의 전면에 서서 윤 정권과 싸우겠습니다.

2. 평화를 지킬 사람 정동영

개성공단을 열어젖힐 기회가 있었습니다.

2018.9.20. 백두산 천지에서 남북의 정상이 두 팔을 추켜올렸을 때였습니다. 이때 가장 놀란 지도자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었습니다.

‘이제 남북한이 손잡고 자기들끼리 문제를 풀어나갈 모양이다’라고 생각하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상실을 걱정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김정일 위원장은 ‘남북관계는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했습니다. 비극적인 역사의 후퇴입니다.

‘남북 평화 문제는 한반도의 주인인 남북이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라는 2000년 6.15 공동선언 정신의 결정적 후퇴입니다. 이를 바로 잡을 세력은 민주당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 내야 합니다.

통일부 장관 겸 NSC 위원장으로 미국의 반대를 뚫고 개성공단을 만들어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에 가 김정일 위원장을 설득해 북한의 전략적 결단 즉 핵 포기 결정을 받아냈고 마침내 2005.9.19 베이징 6자 공동 성명을 이끌어 냈습니다.

정동영이 앞장서서 한반도 평화를 지켰내겠습니다.

얼마 전 이재명 대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발 대통령이 돼달라" 대통령이 돼서 내 원을 풀어주고 나를 한반도 평화 체제 특사로 임명해 달라. 내가 미국 중국 북한을 뛰어다니며 추락한 한반도 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발 그러셔야지요"라고 응답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체제 특사가 저의 꿈입니다.

3. 전북을 지킬 사람 정동영

전북 인구가 머지않아 충북, 강원에 추월당할 처지입니다. 전북 인구가 2023년 말 175만으로 주저앉고 충북 159만 강원도의 153만과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 14개 시군에 저출산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합니다.

파격적인 육아 지원 보육 지원 교육지원을 통해 전북인구 소멸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한 도지사. 교육감, 14개 시장 군수 10명의 국회의원이 원팀으로 뭉쳐야 합니다. 전북도민 총력 체제를 갖추어 일자리 유치 총력전과 함께 출생률 반전을 이루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정동영이 전북 발전 팀장을 맡아 뛰겠습니다.

전주, 완주 통합은 대한민국 더 이상의 전북 추락을 막기 위한 탈출구입니다.

대한민국 도농 복합도시 가운데 통합이 안 된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주. 완주뿐입니다.

지역 국회의원의 자기 지역구 지키기나 단체장의 선거구 지키기 같은 작은 이해관계에 발목이 잡혀 통합이 안 된다는 것은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입니다.

1단계로 택시 구역 제한 철폐와 버스노선 통합 지역화폐, 상품권 통합사용. 관광지 입장료, 시티투어, 등 통합 정책 실현으로 전주, 완주 경제 통합 도시를 만들고 2단계로 행정 통합도시로 가는 단계적 통합 로드맵에 전주, 완주 단체장과 의회가 합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동영이 앞장서겠습니다.

전주에 한옥마을이 없었다면 과연 전주에 타지방 사람들이 몇 명이나 찾아올까요?

저는 정치를 하면서 가장 자부심을 갖는 일 두 가지가 하나는 개성공단 만든 일이요.

두 번째는 폐지돼서 영영 사라질뻔했던 한옥마을을 다시 살려낸 일입니다.

저는 전주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전주를 맛과 멋의 대표도시’ 동양의 밀라노"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판소리와 한옥, 한지, 한복, 한식으로 한국인의 고향이자 문화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했습니다.

하지만 1997.6.30 전주시 의회와 전주시는 한옥 지구 지정을 폐지하고 도시 미관지구도 해제해 버림으로써 재개발 재건축의 길이 활짝 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저는 비상한 행동을 통해 전주시 지도부를 바꾸고 1998년 12월 다시 한옥 지구 재지정을 통해 한옥마을을 되살렸습니다.

이제 한옥마을을 찾는 천오백만 관광객이 전주를 휙 한 바퀴 둘러보고 여수 순천으로 빠져나가는 빈손 관광 지대로부터 관광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전주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선 태조 이성계와 후백제 태조 견훤의 유산과 숨결이 남아 있는 전주를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로 만들어내겠습니다.

4. 결어

새로운 전북이 필요합니다.

‘모든 정치는 로컬이다’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정동영 정치의 뿌리는 전주, 전북입니다.

전국 연속 최다득표 당선이라는 영광의 뿌리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초, 재선 때 민주당 쇄신 정풍운동의 기수가 되고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 되고 통일부 장관 겸 NSC위원장으로 개성공단을 만들고. 마침내 집권 여당 대통령 후보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천시와 지리를 얻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함으로써 전주와 전북에 효도하지 못하고 큰 상처를 안겨드린 데 대해 큰 산과 같은 부채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오늘 출사표를 냅니다.

마지막 봉사를 통해 무한한 사랑을 주신 전주와 전북에 빚을 갚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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