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올 한해 교권 보호와 학력 신장에 온 힘
입력: 2023.12.29 10:20 / 수정: 2023.12.29 10:20

기초학력 책임제,‘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과 조화’ 등 10대 핵심과제 선정

[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기초학력 책임제,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과 조화, 미래교육 환경 구축, 문예체 교육 강화, 학생 해외연수 확대, 수업혁신, 작은학교 살리기, 전북미래학교, 인사제도 개편, 행정혁신.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을 만들겠다"면서 제시한 10대 핵심과제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전북교육청의 모든 정책과 사업이 하나하나 다 소중하지만, 이것들만큼은 확연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게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 가운데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과 조화 △기초학력 책임제에 특히 힘을 쏟았다. 추락한 교권이 회복돼야, 학생들의 기초학력만큼은 탄탄히 갖춰져야 제대로 된 배움터로서의 학교의 기능을 다할 수 있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에 뒀다.

◇교권 보호 앞장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했다.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서였다.

이 조례를 근거로 기존의 학생인권센터가 전북교육인권센터로 조직과 기능이 확대 개편됐다. 교육인권센터에는 교육활동보호팀이 설치돼 교권침해 조사와 구제,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도교육청은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희생으로 교권 회복이 교육계 최대 이슈가 된 8월에는 교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안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종합대책에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는 대책들이 다수 포함돼 교육 현장에 반영됐다.

악성 민원 대책 외에도 △피해 교원 온라인 심리검사 △학부모 리더그룹 대상 교육활동 보호 교육 △교육활동 보호 공동 캠페인 개최 △‘중대교권침해 지원단’ 구성 △‘교육활동 보호 강사단’과 ‘교육활동 회복 멘토단’ 구성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 구성 등 다양한 사업들이 시행 중이다.

◇ 학력 신장 토대 구축

도교육청은 2023년을 ‘기초학력 책임 원년의 해’로 선언했다.

신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진단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 영역을 정확히 찾아낸 후 1단계 ‘교실 내’, 2단계 ‘학교 내’, 3단계 ‘학력지원센터’ 등 기초학력 향상을 목표로 한 학생 맞춤형 3단계 안전망을 가동했다.

도교육청은 기초학력뿐만 아니라 기본학력 신장을 위해 원어민영어보조교사와 함께하는 화상영어홈클래스를 비롯해 학습코칭, 학습지원 앱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잠자는 교실을 깨우기 위한 수업혁신(교실혁명) 정책도 함께 추진했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교육학습공동체를 통해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체 연수, 수업 나눔, 수업 공개 등에 나서도록 지원했다.

◇ 미래교육 기틀 마련

2023년은 교권 보호과 학력 신장뿐만 아니라 미래교육이 본궤도 위에 오른 해이기도 하다.

우선 미래교육 환경 구축이 많은 학부모의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교실 환경을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올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 6만5000여대를 보급했다.

교실에 3100여대의 스마트칠판을 설치했고, 교실 인터넷 속도도 1Gbps급으로 올렸다.

전북을 미래교육의 메카로 만드는 씨앗도 뿌렸다.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미래교육캠퍼스 설립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하는 전라중학교 부지에 2026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연면적 1만285㎡ 규모의 미래교육캠퍼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학생 해외연수 확대, 문예체 교육 강화 등 학생들을 미래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이 펼쳐졌다.

이같은 노력으로 도교육청은 지난 10월 교육부 ‘2023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 교육부의 ‘2023년 지방 교육재정분석’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1년 오로지 학생을 중심에 둬 교육정책을 펼치겠다는 신념으로 10대 핵심과제를 추진해 괄목할만한 성과는 냈는데, 이는 교육가족과 도민들께서 따뜻하게 성원해준 덕분"이라면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새출발하는 갑진년 새해는 전북이 한국 교육의 중심에 우뚝 서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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