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진·문성현, 남극 최고봉 빈슨산 등정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시작 12년 만에
경상국립대학교 산악회가 세계 7대륙 최고봉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남극 최고봉 빈슨산(4892m) 등정에 성공했다. 남극 정상에서 경상국립대학교 교기를 들고 문성진 대장(왼쪽)과 문성현 대원이 사진을 찍고 있다./경상국립대 |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산악회가 세계 7대륙 최고봉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남극 최고봉 빈슨산(4892m) 등정에 성공했다.
경상국립대는 '2023 경상국립대학교산악회 남극 빈슨 메시프 원정대' 문성진 등반대장(컴퓨터과학과 96학번)과 문성현 대원(물리학과 22학번)이 현지시각 지난 25일 오후 5시 45분 빈슨산 정상에 우뚝 섰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산악회 남극원정대 문성진 대장과 문성현 대원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미국 뉴욕~칠레 산티아고를 거쳐 푼타아레나스 공항에 도착했다. 원정대는 11시간이 넘는 시차를 극복하고 현지 적응을 한 후 지난 20일 패트리어트 힐(820m)을 거쳐 22일 베이스캠프(2100m)에 입성했다.
문성진 대장과 문성현 대원은 적응 훈련을 한 후 본격적인 등반을 할 계획이었지만 기상악화로 하루 늦게 등반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대원들은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1캠프(2750m)에 도착해 고소 적응을 위해 하룻밤을 보냈으며 다음날 2캠프(3700m)에 무사히 도착한 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정상 공격을 준비했다.
25일 오전 정상 공격에 나서 당일 오후 5시 45분 남극 빈슨산 정상에 섰다.
대원들은 화창한 날씨였지만 강한 바람과 추위를 극복하며 경상국립대 교기와 산악회기, 그리고 고(故) 안재홍 세계 7대륙 원정단장의 사진이 담긴 깃발을 정상에 꽂았다.
문성진 등반대장과 문성현 대원은 "경상국립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프로젝트를 12년 만에 성공적으로 직접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협력과 성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이 개척의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 산악회와 대학교가 발전해 가기를 염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원들은 내년 1월 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 발대식에서부터 마지막 남극 정상 등정까지 지켜본 총장으로 감회가 너무 새롭다. 문성진 대장, 문성현 대원의 위대한 성공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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