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국내 기업 RE100 이행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
입력: 2023.12.27 15:24 / 수정: 2023.12.27 15:24
평택시가 청정수소를 활용을 위한 전력에너지 지원체계(RE100)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시정브리핑을 하고 있다/평택시
평택시가 청정수소를 활용을 위한 전력에너지 지원체계(RE100)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시정브리핑을 하고 있다/평택시

[더팩트ㅣ경기=김태호 기자] 경기 평택시가 국내 기업 RE100 이행(기업의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 탄소배출 최소화)을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평택시는 27일 국내 기업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떠오른 RE100을 청정수소를 통해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풍력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초창기 환경운동으로 시작된 캠페인은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RE100이 세계 무역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KOTRA(코트라)의 '해외 기업의 RE100 이행 요구 실태 및 피해조사'에 따르면 BMW, 볼보 등 유럽 기업들이 한국 부품회사에 RE100 이행을 요구하면서 계약 취소 위기를 겪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주문할 때도 재생에너지 이용 조건을 내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RE100 달성이 기업 생존 문제로 떠올랐지만,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인 8.98%에 불과해 기업 경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특히 반도체·조선·자동차·화학·철강 분야 등 국내 핵심 수출 기업들이 RE100 달성을 위해 미국이나 유럽으로 공장을 이전할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택시는 청정수소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RE100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평택시는 지난해 11월 서부발전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수소에너지 전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8년부터 원정국가산업단지의 기존 에너지 부두를 활용해 해외에서 도입한 청정수소로 발전해 친환경 전력을 RE100 달성이 시급한 기업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평택시는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센터'를 건립해 RE100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청정수소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을 통해 유치한 청정수소 실증화센터를 2026년까지 건립해 국내 기업의 메가와트급(MW)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설비(수전해기기)의 연구개발, 시험평가,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종합적 청정수소 전문기관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국내 기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RE100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의 청정수소를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이 최선"이라며 "평택시는 청정수소 도입부터 기업에 친환경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평택시가 유치에 성공한 청정수소 실증화센터 등 청정수소 산업을 육성해 국내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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