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치게 와라" 흉기로 할머니 3명 피습 60대…징역 40년 구형
입력: 2023.12.27 12:46 / 수정: 2023.12.27 12:46

70대 할머니 사망, 60대·70대 할머니 2명 중상

대구지검, 대구지방검찰청 전경./대구=김채은 기자
대구지검, 대구지방검찰청 전경./대구=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검찰이 할머니 3명에게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9)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4일 오후 7시 20분쯤 경산시 옥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B(71·여) 씨 등 3명과 고스톱 화투를 치던 중 C(64·여) 씨에게 둔기를 휘둘렀고 이를 말리는 B 씨와 D(79·여) 씨에게도 흉기와 둔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B 씨가 숨지고, C 씨와 D 씨는 각각 전치 8주와 전치 12주 상해를 입었다.

A 씨는 범행 후 자신의 휴대폰을 버리고 도주했다가 4시간 30여 분 만에 경산시 남천 둔치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 씨에게 징역 40년을 구형하고 재판부에 20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2년 전부터 고스톱을 치던 피해자들이 돈을 빌려주지 않자 흉기 2개와 도주를 위한 차량을 렌트하는 등 범행을 철저하게 준비한 뒤 ‘고스톱을 치자’고 피해자들을 불러냈다"며 "범행의 결과가 잔혹하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족은 "A 씨가 사형을 받아도 어머니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며 "제발 정신이상자라고 해서 관대한 처벌을 내리지 말고 합당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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