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썰매장 붕괴 사고 현장서 맨손으로 시민 구한 소방관
입력: 2023.12.27 11:32 / 수정: 2023.12.27 11:32

충북안전체험관 소속 권민호 소방장, 맨손으로 얼음 들어 옮기는 등 응급구조 활동

충북안전체험관 소속 권민호 소방장(41). /충북소방본부
충북안전체험관 소속 권민호 소방장(41). /충북소방본부

[더팩트 | 청주=김은지 기자] 지난 24일 발생한 청주 눈썰매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당시 비번이던 소방관이 중상을 입은 시민들을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며 충북안전체험관 소속 권민호 소방장(41)은 가족과 함께 휴일을 보내기 위해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에 있는 눈썰매장을 찾았다 큰 굉음과 함께 보행통로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

권 소방장은 무너진 구조물 더미에 깔린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얼음을 들어 옮기는 등 응급구조 활동을 벌였다.

권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 현장에서 도움을 주셨던 시민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권소방장이 목격했던 사고는 지난 24일 오후 4시29분께 눈썰매장 내 보행통로 지붕이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이용객 10여 명이 깔리면서 A(10) 군과 20대 여성 B씨가 크게 다쳤다.

여성은 사고 당시 의식을 잃을 만큼 부상이 컸지만 권 소방장의 심폐소생술(CPR)로 의식을 찾아 골든타임이 확보됐다.

시는 눈썰매장에 뿌린 인공 눈이 비닐하우스 형태의 이동 통로 위에 쌓였고 결빙된 눈 더미가 지붕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고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눈썰매장 운영 업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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