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하 서해해경)과 광주지방기상청(이하 광주기상청)은 기상 악화에 따른 해양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월 출범한 공동 TF팀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광주기상청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하 서해해경)과 광주지방기상청(이하 광주기상청)은 기상 악화에 따른 해양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월 출범한 공동 TF팀이 협업 성과를 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공동 TF팀은 △실시간 합성 파랑 예상도 등을 활용한 위험 기상 사전 예측방안 △실시간 해양관측 부이를 활용한 위험 기상 인지 방안 △신속한 위험 기상 정보 전파체계 방안 등 위 3가지 측면에서 대국민 해양 안전 확보를 위한 협업과제를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광주기상청은 풍랑경보 가능성을 포함한 풍랑특보 시나리오를 사전에 제공, 위험 기상 이전에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지원할 방침이다.

또 '파랑예측모델(RWW3)'을 기반으로 3시간 간격으로 예측자료 4장을 순차적으로 중첩한 '9시간 합성 파랑예상장'을 생산, 기존의 방재업무 위주에서 피항을 위한 상대적 안전 해역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서해해경은 광주기상청이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안전관리 대비‧대응을 위한 경계단계를 도입하며 주의보가 발효된 이후부터 경보로 격상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위험성 수준별로 경계 1~3단계로 설정, 현지 기상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관리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기상특보 발효 예상시기, 풍랑경보 가능성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생계를 위해 조업을 해야 하는 어민들이 조업 현지에서 갑작스런 악천후로 위험에 처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신속 전파 체계 확립에도 힘을 쏟았다. 현재 이들 기관은 경비함정·파출소·해상교통관제센터(VTS) 등 해경뿐만 아니라 어선안전조업국과의 협업을 통해 가용 통신수단을 활용해 공동 대응 절차에 따라 조기피항 등 위험 기상 정보를 어선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2주간에 걸쳐 선제적 안전관리 공동대응 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시범 운영 기간을 가진 뒤 자체 교육훈련과 어선안전조업국과의 협조 회의도 추진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이후 풍랑경보가 수차례 발효됐는데도, 이날 현재까지 기상악화로 인한 해양사고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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