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독립형 국립어린이박물관…27일부터 시민에 개방
다채로운 주제로 체험전시 가득
국립세종박물관단지의 첫 번째 박물관인 국립어린이박물관의 문이 열렸다. 사진은 내부 시설에 전시된 디지털 아뜰리에 '우주여행'. /행복청 |
[더팩트 | 세종=김은지 기자] 국립세종박물관단지의 첫 번째 박물관인 국립어린이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26일 열린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김행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최민호 세종시장, 충청권 어린이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7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지난 2017년부터 건축 설계와 시공, 전시 설계를 거쳐 올해 6월에 전시물 제작·설치를 마쳤으며, 국내 최초로 독립된 형태의 어린이종합박물관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3년 어린이선언’을 한 지 꼭 100년 되는 해에 국가가 직접 건립·운영하는 국립어린이박물관이 개관한 것이다.
국립세종박물관단지의 첫 번째 박물관인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식인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
특히 출산율과 유소년 인구 비율이 높고,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조성되고 있는 행복도시 세종에 개관해 상징성도 크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3개로 구성돼 있다.
기획전시실은 지구를 주제로 인류가 만든 도구를 어린이가 체험을 통해 탐구하도록 배치했다. 상설전시실은 영유아(36개월 미만)를 위한 ‘숲속놀이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도시·건축, 디자인, 기록문화를 주제로 구성한 ‘도시디자인놀이터’와 ‘우리문화놀이터’로 구성됐다.
‘도시디자인놀이터’에서 도시디자이너가 돼 도시를 설계하고, ‘우리문화놀이터’에서는 민화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 시키도록 꾸몄다. 어린이의 호기심과 예술적 상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현대 미술작가와 협업해 국립어린이박물관의 로비, 복합휴게공간, 전시실을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여러 분야의 주제와 기획전시로 어린이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어린이박물관협회와 협력해 국제적인 학술행사 등을 통해 어린이박물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세종어린이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 조성된 '지구마을놀이터'. /행복청 |
김형렬 행복청장은 "국립어린이박물관이 개관해 국립박물관단지가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수도권과 지역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전 국민, 나아가 세계 각국에서도 즐겨 찾는 문화적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세종시에 국립어린이박물관을 개관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이곳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활동하며 꿈을 카울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개관기념 이벤트로 기획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내년 2월 29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국립세박물관단지에는 국립어린이박물관을 시작으로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이 오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