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등록금 지원·카카오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 등도 높이 평가
장성군은 올해 추진한 주요 시책 35건을 평가해 ‘10대 우수정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장성군 |
[더팩트 l 장성=오중일 기자] 전남 장성군은 올해 추진한 주요 시책 35건을 평가해 ‘10대 우수정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정 과정에서는 부서별로 제출한 35개 주요사업에 대해 1차 부서장 평가와 2차 전군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공정성을 더했다. 군민과 공직자 1600여 명이 올해 우수정책 선정에 참여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성과는 16년 도전 끝에 장성 설립을 확정지은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차지했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전국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컨트롤 타워로, 심뇌혈관질환 연구와 정책개발을 수행하는 국가 의료기관이다. 남면 나노산업단지 일원 1만 9800㎡ 부지에 국비 1001억 원을 투입해 2027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1만 2500명 규모의 고용 유발과 인구 유입, 치유관광과 연계한 치유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민선8기 공약인 ‘대학생 등록금 지원’도 주목받았다. 학기 당 200만 원씩 최대 8학기분 등록금을 지원해 대학생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지원 기준은 △30세 이하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이수, C학점 이상 취득해야 하며 보호자가 3년 이상 장성군에 거주 중이어야 한다. 이 밖에도 장성군은 초·중·고등학교 입학 축하금과 청소년 수당도 도입했다.
또한 4900억 원 규모 ‘장성 카카오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도 다수의 선택을 받았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기반 산업에 필수적인 전산 데이터 관리시설이다. 협약에 따라 2024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며 3만 3000㎡ 규모, 40MV(메가와트)급으로 지어진다. 고용 창출과 첨단산업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설계와 설비 구축, 운영에 참여한다.
장성 북부권의 보육 공백을 해소할 ‘국가철도공단 키즈레일 백양사역 어린이집 건립 공모 선정’도 우수성과로 꼽았다. 키즈레일 어린이집 조성사업은 국가철도공단에서 철도역 유휴공간을 활용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백양사역이 위치한 북이면은 어린이집이 꼭 필요한 지역이다. 북이면을 포함해 북부권 3개 면의 보육을 담당하던 민간 어린이집이 지난 3월 폐원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컸다. 해결책을 모색하던 장성군은 앞선 4월 국가철도공단 공모를 신청해 현지 조사 등을 거쳐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 밖에도 △축령산 하늘숲길 조성 △2025년 전남도민체전 유치 △황룡강 용작교 야간경관조명 설치 △장성·영광·고창군 상생발전 업무협약 △전남 최초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 적용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력풀 운영 등이 10대 우수정책에 포함됐다.
전남대표축제 4회 선정에 빛나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와 개장 1년여 만에 매출 130억 원을 돌파한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 운영은 2년 연속 우수정책에 선정돼 특별순위에 올랐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5만 장성군민과 공직자들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한 덕분에 장성 역사에 남을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의 성과를 주춧돌 삼아 군민이 참다운 행복을 느끼는 희망찬 장성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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