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 류삼영 "나 같은 경찰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겠노?"
입력: 2023.12.23 16:17 / 수정: 2023.12.23 16:17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북콘서트 개최…민주당 '류삼영 사용법'에 관심

민주당 영입인사 3호 류삼영 전 총경이 22일 광주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청중들에게 인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광주=나윤상 기자
민주당 영입인사 3호 류삼영 전 총경이 22일 광주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청중들에게 인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광주=나윤상 기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결국 사직을 한 류삼영 전 총경이 22일 광주에서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북콘서트를 열었다.

22일 오후 7시 5‧18민주화운동교육관(서구 누리로)에서 열린 북콘서트에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열기가 뜨거웠다.

광주전남촛불행동 등 5개 단체가 주관‧주최한 이날 북콘서트 본행사에 앞서 민형배 민주당(광산을) 의원, 김광진 광주시 부시장, 정성홍 광주전남시민연대 상임대표, 전정 광주전남촛불행동 대표, 정진욱 안병하기념사업회 대표 등이 축사를 했다.

콘서트 서두에 류 전 총경은 "광주는 처음이다. 45년 전 고 안병하 치안감이 전두환의 경찰이 아닌 국민의 경찰임을 보여주며 광주시민의 생명을 지켰던 위민정신을 마음 속에 새기고 있다"고 청중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류 전 총경은 "이승만 정권 당시 내무국에 경찰이 소속되며 독재의 하수인이 됐고, 그후 민주당 시절 공안위원회에 소속된 경찰이 박정희 정권에서 다시 내무국 소속이 되면서 독재정치의 하수인이 됐다"며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해 경찰을 다시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윤석열 정권의 의도를 두고만 볼 수 없어 경찰서장 집회를 열고 저항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류 전 총경은 "국회를 무시한 시행령을 동원한 행안부 경찰국 신설은 경찰을 도구로 검찰독재를 완성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헌법에 반하는 친위쿠데타와 같은 무도한 행위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를 다시 되돌려놓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고된 시련을 눈앞에 보면서도 행동에 나선 원동력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류 전 총경은 "욱하는 마음에 행동에 나섰다"고 말해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23일 5.18국립민주묘지 백남기 열사의 묘비 앞에서 묵념을 올리고 있는 류삼영 전 총경./광주=나윤상 기자
23일 5.18국립민주묘지 백남기 열사의 묘비 앞에서 묵념을 올리고 있는 류삼영 전 총경./광주=나윤상 기자

이어 류 전 총경은 영화 ’서울의봄‘에서 진압군을 지휘한 이태신 장군역을 맡은 배우 정우성의 '내 눈 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군인 하나 없다는게 그게 군대냐'라는 대사를 인용해 "나 같은 경찰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겠노?"라고 경상도 사투리로 소신을 밝혀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집필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임은정 검사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을 때 임 검사가 기록을 남기기 위해, 그리고 지금 견디고 있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라도 책을 쓰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류 전 총경은 지금 자신이 겪는 고통을 안타까워하는 청중들에게 "옳은 일에 손해보는 것은 남는 장사다. 뚜렷하게 소신껏 살자가 평소 공직관이었다"며 단호하게 의지를 밝혔다.

이어 류 전 총경은 "윤 정권과 싸우겠다. 어렵지 않은 상대다. 나 하나 핍박하는 통에 당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며 "윤 정권 반드시 무너진다. 총선 때 힘 모으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출마 지역구 혹은 비례대표 배정을 당과 논의한 바가 있느냐는 <더팩트>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류 전 총경은 "선거제가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고, 입당을 한 신분이니 당과 협의해 결정을 할 사안이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일부 청중들은 "비례대표를 배정받고 총선 때 전국을 돌며 유세 지원을 하는 것이 민주당의 가장 효율적인 '류삼영 사용법'이 아니겠느냐"고 말을 하기도 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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