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개원 내년 10월로 6개월 연기
지난해 1월 진행된 수원덕산병원 기공식./수원시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의 동·서간 의료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수원덕산병원 개원이 6개월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난 때문으로 알려져 사업 전반에 차질이 우려된다.
2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4월 457병상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었던 ‘수원덕산병원’의 1단계 준공이 같은 해 10월로 연기됐다. 지난해 1월 착공했으나 공사 진척이 더뎌 지난 10월 1일 현재 공정률이 26%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흙막이 시설 등이 늦어진데다, 사업비 조달이 쉽지 않은 탓으로 알려졌다.
사업자인 덕산의료재단이 총사업비 2400억 원 가운데 800억 원을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1600억 원을 차입하려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법은 의료재단 등에 대한 대출한도를 담보 평가액의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고 박현수(평동·금곡동·호메실동) 수원시의회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덕산의료재단이 1600억 원을 대출 받으려면 3400억 원 이상 평가되는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야 하지만, 덕산의료재단의 재무구조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수원시는 2018년 덕산의료재단과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원서부경찰서 맞은편에 연면적 9만 9637㎡, 706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2027년까지 1, 2단계로 나눠 짓기로 했다.
수원시내 7번째 종합병원으로 동수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서수원권 주민 20여만 명의 기대를 받았다.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대규모 종합병원은 동수원권에 몰려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1000억 원가량은 은행권에서 대출이 가능하도록 결정됐고 나머지 600억 원을 조율 중으로 안다"며 "공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