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시공사 제안서·홍보공간 등 일괄 미뤄져 조합원들 불안
부산시민공원 전경. /부산시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강보금 기자] 부산시민공원 촉진 2-1구역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입찰서류를 누락해 입찰 무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초합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더팩트> 취재결과 촉진 2-1구역 김병구 조합장 직무대행은 조합원을 상대로 안내문을 내고 "우리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각 시공자는 입찰마감 전 조합사무실에는 입찰에 관련된 모든 서류를 제출했으나 (삼성물산의 경우) 전자조달시스템에 첨부파일이 1개만 첨부됐다"고 전했다.
입찰 참여 자격 요건에는 입찰가격 및 입찰서 일체를 입찰 마감 전까지 전자조달시스템(누리장터) 및 조합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조합 측이 명시한 입찰 참여 신청 서류는 입찰 제안서, 이행 각서, 입찰 참여 견적서 등 20가지에 달한다.
조합 측은 추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변호사의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향후 조합과 시공사 등 시공자 선정에 있어 가처분신청, 선정 무효소송 등을 최대한 피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향후 변호사의 자문에 따라 시공자 선정에 대한 이사회, 대의원회, 총회 등의 일정은 조정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총회에서 의결을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에게 제공할 시공사 제안서 발송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는 삼성물산의 입찰 서류 누락으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대의원회가 지연됨에 따른 결과다.
김 직무대행은 "시공사의 제안서를 발송하는 것에 대해 양사간 협의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협의가 도출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공사 홍보공간에 대한 협의도 함께 미뤄지고 있어 조합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촉진 2-1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판매시설 등을 건립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 원 규모로 부산에 몇 남지 않은 대형 사업지로 꼽히며, 지난 10월과 11월 2차례 유찰 뒤 마지막 입찰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해 최종 경쟁에 올랐다.
최종 시공사는 조합 총회에서 다음달 27일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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