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원, 김포시 서울 편입 '선동정치' 규정 반발
입력: 2023.12.18 17:25 / 수정: 2023.12.18 17:25

김기남 의원 "선동정치의 망령이 김포에 드리운 사건"
정혜영 의원 "정치 논리 우선되는 서울 편입보다 오늘이 걱정"


김포시의회 22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모습/김포시의회
김포시의회 22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모습/김포시의회

[더팩트|김포=김동선 기자] 김포시의회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2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기남 의원과 정혜영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정치적인 의도로 졸속 진행되고 있다며 강하게 우려를 나타냈다.

김기남 의원(김포본동‧장기동)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선동정치의 망령이 김포에도 드리운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또 "김병수 시장을 선동정치꾼으로 매도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김포시의 미래 비전을 위해, 객관적이고 정제된 정보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주장하지 않거나, 시민의 합리적인 판단과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정책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김포시민은 김 시장을 선동정치꾼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남 김포시의원 발언 모습./김포시의회
김기남 김포시의원 발언 모습./김포시의회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2027년까지 지방시대 종합계획에는 4대 초광역권(메가시티)의 개편에 대한 사항 등이 포함되었으나,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이보다 이틀 앞선 10월 30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 목표와 연계 없이 당론 추진을 밝힌 것만 보아도 김포시 서울 편입이 국토발전계획이 아닌 선거용으로 급조된 정책임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서울 편입과 관련해 김포시가 경기도와 소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현재 김포시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긴축재정을 하고 있는데 이런 위기 상황에서 경기도 보조금까지 줄어든다면 시민을 위한 필요 사업을 중단할 위기까지 봉착할 수 있다"고 성토했다.

정영혜 김포시의원 발언 모습./김포시의회
정영혜 김포시의원 발언 모습./김포시의회

정영혜 의원(비례대표)도 5분 발언을 통해 "시민들은 정치적 논리가 우선되는 서울 편입보다 오늘 당장 아픈 몸을 이끌고 암 치료를 위해 타 지역 대학병원을 전전해야 하며, 출근길 교통체증과 혼잡률이 290%에 달하는 골드라인에 몸을 실어야 하는 내일을 걱정하고 있다"며 서울 편입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했다.

정 의원은 "김병수 시장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지만 합의 주체인 인천시 패싱 논란과 검단 지역 내 역사 설치 개수를 두고 아직까지 첨예한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포시는 지리적으로 분리된 상태에서 경기도의 분도 정책에 따라 남도 또는 북도를 선택해야 하는데, 김포시민들을 위해서는 서울 편입을 선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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