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선보인 ‘히잡’ 전시...경계와 배타 속 여성
입력: 2023.12.14 15:40 / 수정: 2023.12.14 15:4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4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살람, 히잡’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히잡에 관한 전시회를 열린다. 착용하는 것만으로 무슬림의 정체성을 갖는 히잡은 경계와 배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사진은 예멘출신 사진작가 부슈와 알무타와겔의 엄마, 딸, 인형/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히잡'에 관한 전시회를 열린다. 착용하는 것만으로 무슬림의 정체성을 갖는 히잡은 경계와 배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사진은 예멘출신 사진작가 부슈와 알무타와겔의 '엄마, 딸, 인형'/ACC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이슬람 문화를 통해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최초 ‘히잡’ 전시회를 선보인다.

ACC는 14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아시아문화박물관 특별전시 ‘살람, 히잡’ 특별 전시회를 연다. ‘살람, 히잡’은 히잡에 주목한 우리나라 최초 전시로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의 복식문화 중 가장 상징적인 의복인 ‘히잡’에 관해 소개한다.

이슬람교는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 전 세계 57개국 18억 명의 신자가 있다. ACC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 히잡은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무슬림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그 자체로 경계와 배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히잡은 복식 형태에 따라 차도르, 니캅, 부르카 등 다양하게 분류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히잡과 꾸란 속 히잡에 관한 내용, 전 세계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는 히잡의 착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와 무슬림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히잡과 관련된 이슈 등이 다각도로 조명된다.

한국에서 처음 소개되는 예멘출신 사진작가 부슈라 알무타와겔의 9점의 사진 연작으로 이뤄진 ‘엄마, 딸, 인형’이라는 작품은 히잡이나 히잡을 쓰는 여성의 문제가 아닌 히잡이 어떻게 여성을 억압하고 존재를 지워나가는 것에 대해 비판한다.

이외에도 전시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중 하나인 이란 이스피한의 세이크 로트폴라 모스크(Sheikh-Lotfollah Mosque)를 배경으로 히잡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ACC 이강현 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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