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중진들 잇단 불출마에 다른 중진들 험지로 떠밀려 가나
입력: 2023.12.13 18:15 / 수정: 2023.12.13 18:19

서병수·조경태 등 중진들, 지역구 사수 또는 험지 출마 기로
정부 요직 거친 친윤 인사들, 부산 지역 험지 기피 양상 나와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국민의힘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국민의힘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부산 지역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들이 연이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론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인 장제원 국민의힘(사상구·3선) 의원이 전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10월 7일 하태경(해운대구갑·3선) 의원도 '서울 험지' 출마 선언을 했다.

이런 가운데 하 의원과 장 의원의 부산 지역 불출마 선언은 인적 쇄신 등 총선 승리를 위한 대의명분을 만들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에 따른 여러 해석이 난무하고 있으나 친윤 핵심 인사로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 만큼은 현역 의원들 가운데 초선보단 중진 의원들의 행보에 더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다.

불출마 선언을 한 이들을 제외하면 부산에선 서병수(부산진갑·5선) 의원, 조경태(사하구을·5선) 의원, 이헌승(부산진구을·3선) 의원, 김도읍(북강서구을·3선) 의원 등 4명의 중진 의원만 남았다. 이들은 '지역구 사수' 또는 '험지 출마' 등과 같은 결단의 기로에 서 있다.

그럼에도 험지 출마말고는 선택의 폭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현 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인사 수십여 명이 총선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과 경쟁하며 지역구를 사수하려는 중진들의 행보를 좋게 보지 않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양지'만 쫓는 행태를 보이며 험지로 구분되는 지역구에선 인물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중진 험지 출마론'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내년 총선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친윤 인사들이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구(박재호·남을·2선, 전재수·북강서갑·2선, 최인호·사하갑·2선)에 대놓고 도전장을 던지는 모습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진들의 '험지 출마론'에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무작정 중진들의 용퇴론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내년 PK 지역서 총선 전승을 위해선 서울이 아닌 부산 지역의 험지에 중진들이 중심에 나서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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