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거듭 강조
입력: 2023.12.13 17:33 / 수정: 2023.12.13 17:33

범대위 측 반발에 부딪혀 행사장 한동안 출입 못해…무안군민과의 대화 사실상 무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무안을 찾아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김산 무안군수, 김경현 무안군의회 의장, 나광국·정길수 도의원이 불참해 행사장 분위기가 냉랭함을 말해주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무안을 찾아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김산 무안군수, 김경현 무안군의회 의장, 나광국·정길수 도의원이 불참해 행사장 분위기가 냉랭함을 말해주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친하고 있는 무안군민과의 대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김 지사는 13일 오후 2시 무안 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려 했지만 행사장 입구에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 반발에 부딪혀 출입이 저지됐다.

김 지사와 범대위의 대치는 약 1시간 10여 분 동안 이어졌다.

범대위는 이날 김 지사를 향해 "군민과의 대화에서 군공항 이전 얘기를 하지 않으며 출입 저지를 풀겠다"면서 "그런 약속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김 지사는 "군공항 이전 얘기를 하지 않겠다. 하지만 대화는 해야 하지 않겠냐"며 출입을 시도했지만 범대위 측 인파로 계속 출입을 제지당했다.

이후 범대위가 김 지사의 조건을 받아들였고, 김 지사는 행사장 안으로 입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산 무안군수, 김경현 무안군의회 의장, 나광국·정길수 도의원은 끝내 불참했다.

도민과의 대화 분위기는 썰렁했다. 김 지사는 모든 것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면서도 군수를 비롯한 무안군 대표 의원들의 불참에 대해서는 못내 아쉬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도정 보고에 앞서 "무안을 사랑한다. 서남권 발전은 무안이 이끌고 가야 한다"면서 "김 군수님이 이 자리에 나올 수 없는 굉장한 압박을 받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하지 않은 사람이 진다. 대화 자체를 거부하면 중앙 정부에 얘기할 때 무안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토론회 개최를 통한 대화와 소통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군공항이 오면 문제가 있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열 배 발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감내해야 한다"며 군공항 이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함을 거듭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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