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축산업의 아버지' 故 맥그린치 신부, 창작오페라로 만나다
입력: 2023.12.12 12:08 / 수정: 2023.12.12 12:08
제주 축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1928~2018년·한국명 임피제) 신부의 삶을 조명하는 창작오페라가 16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제주문화예술진흥원
제주 축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1928~2018년·한국명 임피제) 신부의 삶을 조명하는 창작오페라가 16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제주문화예술진흥원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한국전쟁 이후 가난에 허덕이던 제주에서 돼지 한 마리로 시작해 오늘날의 축산업을 일군 제주 축산업의 아버지이자 '푸른 눈의 돼지 신부'라 불리는 고(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1928~2018년·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창작오페라로 다시 우리곁에 돌아온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과 JIBS, 제주맥그린치신부기념사업회는 오는 16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작오페라 갈라콘서트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과 아일랜드의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작품은 한평생 제주를 위해 헌신했던 고 임피제 신부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이웃사랑의 이야기를 창작오페라로 담아냈다.

고 임피제 신부는 4·3사건과 한국전쟁의 여파로 가난에 허덕이던 제주 한림읍에 1954년 4월 입주해 임종까지 평생을 제주에 헌신했으며, 고국인 아일랜드의 축산업 기술을 제주에 도입해 축산 근대화에 기여했으며, 가난하고 힘든 제주인들 곁에서 평생을 함께했다.

창작오페라는 돼지 한 마리로 시작한 제주에서의 삶이 500여만 평 규모의 종합목장으로 성장한 이시돌목장과 함림수직, 이시돌병원, 양로원, 요양원, 유치원 등 기적 같은 일들을 일궈낸 임피제 신부의 이야기와 근현대 제주사의 한면을 보여준다.

그가 지은 테쉬폰 건축물은 현재까지도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창작오페라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 위원장인 이상철 신부가 전곡을 작곡했으며, 성악가이면서 오페라 연출가로 활동 중인 강혜명 씨가 연출과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또한 합창 지휘 이영효, 바리톤 박경준, 테너 고용준, 소프라노 조선형, 바리톤 한명원, 제주 출신의 소프라노 고지연이 출연한다. 특히 제주프라임필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전문 마에스트로 양진모 지휘자가 참여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창작오페라는 16일 토요일 3시 무료 공연으로 도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권은 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예매하면 된다.

김태관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제주의 소중한 역사를 창작오페라로 제작하는 것은 고단한 과정이지만 사명감으로 모든 제작진과 함께 준비했다"며 "모든 도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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