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민주당 텃밭에 현역 3명 재도전…국민의힘·정의당 등 후보군 난립
내년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가 1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가 잇따르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더팩트 DB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제주지역에서 유력 출마 후보들의 출마선언 및 출판기념회가 잇따르며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12일부터 지역구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데 강순아 정의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이 11일 제주시을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또한 12일에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의 서귀포시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이 예고돼 있다.
서귀포 출신인 고기철 전 청장은 지난 정부 제주 출신 첫 제주경찰청장을 지냈으며, 내년 총선을 겨냥한 국민의힘 인재영입 대상으로 지난 9월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당시 인재영입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개그맨 출신 보수 유튜버 김영민 씨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출마선언과 다름 없는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역시 이어지고 있다.
유력 후보군들 가운데는 가장 먼저 민주당 제주시갑 출마 의지를 밝힌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 교수가 지난 9월 '문윤택의 제주愛세이 모난 돌이 정겹다' 북콘서트를 가진 바 있다. 북콘서트에서 문윤택 전 교수는 "제주에서 제주도민으로, 돌담 속에서 그 어떤 역할이라도 제주도민과 함께할 생각이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서귀포시 지역구 출마를 일찌감치 준비 중이며 동쪽 성산부터 서쪽 대정까지 쉬지않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경용 전 제주도의원도 지난 10월 저서 '나의 길, 나의 문'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제주시갑 지역구 출마를 예고한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오는 23일 '문대림의 뒤집기 한 판'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제주지역 3개 지역구는 20념 넘게 '민주당 텃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송재호(제주시갑) 의원-김한규(제주시을) 의원은 재선 도전을, 위성곤(서귀포시) 의원은 3선 도전을 일찌감치 밝힌 상황이다.
지역구별로 보면 제주시갑 지역구는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김황국 제주도의원(3선)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여기에 최근 복당한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의 출마와 고영권 변호사(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도 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송재호 의원의 재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문대림 전 JDC 이사장과 문윤택 전 교수의 3파전이 예상된다.
제주시을 지역구는 현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부재인 가운데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김효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부원장, 현덕규 변호사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해당 지역구에서 수차례 총선에 도전했던 부상일 변호사 역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김한규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의 출마 가능성 역시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강순아 도당 부위원장이 출마를 확정지었다.
서귀포시 지역구는 국민의힘에서 허용진 도당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과 이경용 도의원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정은석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특별보좌관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서는 위성곤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경선 후보자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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