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석포제련소 전경/더팩트DB |
[더팩트ㅣ봉화=김채은 기자]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설비모터 교체 작업에 투입된 협력업체 직원이 비소가스 중독 증세로 숨지는 사고가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봉화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풍 석포제련소 협력업체 직원 A씨(62)는 동료 B씨(55)와 지난 6일 제련소 탱크 모터교체 작업에 투입됐고, 작업 후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끝내 숨졌으며, B씨는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들 몸에서는 비소 성분이 검출됐다.
현장 관리 업무를 맡았던 석포제련소 소속 30대 직원 2명도 며칠 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같은 물질이 검출돼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작업 도중 누출된 비소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합동감식을 의뢰했다. 고용노동부도 석포제련소에 대한 작업을 중지시키고 현장 조사 중이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는 상시근로자가 50인 이상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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