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남북철도 출발역으로 호남선 '익산역'이 가장 적합"
입력: 2023.12.11 07:00 / 수정: 2023.12.11 09:36

경부선은 서울역·오송역·부산역이 거점 출발역 대상

지난 8일 익산 웨스턴라이프 호텔에서 ‘2023년 익산시 철도정책포럼’이 개최되고 있다./홍문수 기자
지난 8일 익산 웨스턴라이프 호텔에서 ‘2023년 익산시 철도정책포럼’이 개최되고 있다./홍문수 기자

[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남북철도 개통과 관련해 국내 철도 노선 중 호남·전라선에서 익산역이 거점 출발역으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부선의 경우 서울역과 오송역, 가덕도역(가칭), 부산역이 선정됐고, 장래에 SRT가 삼성역까지 연장이 가능하다고 전제했을 경우 삼성역이 선정됐으며, 동해선을 제외한 중앙선 및 남부내륙선 중에서는 청량리역, 안동역, 영주역이 물망에 올랐다.

지리·정치적 여건 등 아직 풀어야 할 많은 숙제가 남아있는 남북철도 개통이 성사될 경우 물적·인적 자원의 교류를 위한 교두보로서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되는 출발 거점역이란 연구 결과여서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8일 전북 익산 웨스턴라이프 호텔에서 ‘2023년 익산시 철도정책포럼’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남궁근 전 정부업무 민간평가위원장을 비롯해 남궁문 원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김시곤·조국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임광균 송원대학교 철도경영학과 교수, 전 국토부 차관을 지낸 김경욱 원광대학교 철도시스템공학부 교수, 윤동희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장, 김동원 익산역장, 김상엽 전북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철도분야 전문가 및 교수진과 익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럼은 분과별로 ‘물류 및 유라시아’, ‘철도환승(복합환승)’, ‘철도건설 및 공학’, ‘철도계획’과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스마트모빌리티’로 나뉘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대비 권역별 거점국제철도역 선정 방안, 민자역사 사업을 통한 익산역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조국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철도건설공학과 교수), 호남·경부 고속철도 이용 현황과 공급 형평성(임광균 송원대학교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 중국의 고속철도를 통한 도시발전과 해외 진출(한기율 한라대학교 철도운전시스템학과 교수)이란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시곤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대비 권역별 거점국제철도역 선정 방안과 관련한 주제발표에서 CIQ(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기능을 포함한 ‘독립터미널’ 및 ‘국제철도플랫폼’ 확보 여부, 배후 도시 인구 규모를 감안한 ‘경제성’, KTX 시·종착역 여부의 ‘상징성’, 그리고 현실 ‘가능성’ 여부 등의 종합평가에서 호남(전라)선 중 익산역이 남북철도 출발역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목포역은 배후 도시 인구 규모 등 경제성 면에서 익산역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곤 교수는 권역별 국제철도 출발역과 관련해 국제여객철도와 국제화물철도로 나눠 각각 선정 방안을 제시했다.

김시곤 한국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안한 국제화물철도 출발역 선정 방안에 관한 철도역 예시./홍문수 기자
김시곤 한국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안한 국제화물철도 출발역 선정 방안에 관한 철도역 예시./홍문수 기자

국제여객철도는 수도권의 경우 철도이용인구 등을 감안해 서울역, 광명역, 삼성역(미래), 청량리역을, 충청권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분기하는 오송역을, 호남권은 호남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익산역을, 경상권은 동서횡단철도와 중부내륙이 만나는 안동역, 강원권은 강릉선과 동해선이 만나는 강릉역을 각각 제안했다.

또 상징성을 감안해 고속철도가 출발하는 부산역, 가덕도역(가칭), 목포역을 각각 추천하고, 국경에 인접한 철도역으로 도라산역, 월정리역, 제진역을 각각 제시했다.

이어 국제화물철도로는 국경에 인접한 철도역 즉, 도라산역, 월정리역, 제진역을, 상징성을 감안해서는 대규모 컨테이너 물류가 가능한 부산역, 가덕도역(가칭), 광양역을 제시하고 호남권과 경상권에는 각각 익산 황등역과 영주역을 각각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의하면 유라시아 대륙철도 운행을 감안해 거점역사를 개발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국토부에서 호남선과 경부선에 출발역 지정을 위한 거점역 표기가 명확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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