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지키다 전사한 조 병장 실존 인물 정선엽 모교
고 장태완 사령관도 1952년 조선대 법학과 학위 받아
영화 '서울의 봄' 촬영지 중 한 곳인 광주 조선대학이 영화 속 육군본부와 국방부를 잇는 벙커를 지키다 전사한 조민범 병장의 실존 인물인 고(故) 정선엽 병장의 모교이며, 영화 속 주인공인 장태완 장군의 모교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조선대학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대학교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대 본관은 지난해 5월 '서울의 봄' 촬영지로 활용됐다. 또한 조선대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B2 벙커를 지키다 전사한 영화 속 조민범 병장의 실제 인물인 정선엽 병장의 모교이다.
조선대에 따르면 고 정선엽 병장은 1956년 생으로 조선대 전자공학과 77학번이다. 1977년 입대해 1979년 12월 13일 지하 벙커에서 근무 중 전두환 쿠데타 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제대를 3개월 앞둔 안타까운 전사였다.
조선대는 영화 '서울의 봄' 흥행으로 고(故) 정선엽 병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 중이다. 조선대는 내년 2월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이 수여될 수 있도록 유족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선대는 배우 정우성이 이태신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장태완 수도경비 사령관의 모교이기도 하다.
1931년 생인 고(故) 장태완 사령관은 조선대 법학과 58학번이다. 6‧25 발발로 19살의 나이에 군에 지원, 소위로 임관하면서 대학에 가지 못했지만 1952년 광주에 군사교육 총감부가 설치되고 조선대가 장교 위탁교육을 맡으면서 법학과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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