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립유치원 12.5%,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노출
입력: 2023.12.07 16:08 / 수정: 2023.12.07 16:08

시교육청 “법적 근거 없어 예산지원 어렵다”
시민단체 “석면제거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광주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관내 사립유치원 12.5%가 1급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시교육청 전경./더팩트 DB
광주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관내 사립유치원 12.5%가 1급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시교육청 전경./더팩트 DB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이 7일 공개한 ‘사립유치원 석면 관리현황’에 따르면, 전체 136개원 중 석면을 보유한 사립유치원은 17개원(12.5%)으로, 원아들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립유치원의 전체 석면 면적은 8,865㎡로 1,878명의 원아들이 석면에 노출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나, 공립유치원과 달리 사립유치원은 별도의 석면제거 지원 예산이 없고 비용이 막대해 유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시설공사 사업 법적 근거가 미비해 관련 예산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립유치원의 상당수가 사유재산인 관계로 건물 보수는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사립유치원의 학부모부담금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원아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차원에서 석면 제거 예산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대해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사인형 사립유치원의 설립·경영자들이 사유재산임을 내세워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게을리 하거나 법인 전환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결국 석면 제거 예산 확보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사립유치원의 법인 전환 조건으로 석면제거 등 시설공사 사업비를 지원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했다.

또한 "2023~2026년 석면제거 중장기계획에 사립유치원도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함께 요구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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