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경제·국토교통연구소장(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광주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소상공인 정책은 단순 금융 혜택이 아닌 종합적 단계별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더팩트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부 장관을 역임한 노형욱 경제⋅국토교통연구소장이 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을 만나 "소상공인 정책은 단순 금융 혜택을 넘어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소장은 소상공인연합회 초청으로 7일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소상공인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이기성 회장을 비롯해 김환경 감사, 정승채 이사 등 임원진과 남구추진위원회 이경수 위원장과 이영석·이은선 부위원장, 백지윤·최성수 소상공인 대표, 중소상공인뉴스 최찬호 본부장·이상희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기성 회장은 "광주지역에는 생계형 자영사업자인 소상공업체가 19만여 개에 이르고, 27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며 "기재부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장과 국토부 장관 등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발전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한 참석자는 "단순한 금융 지원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와 기존 대출금 상환에 따른 부담이 크다"면서 "물고기만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소상공인의 상당수가 폐업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자영업자도 양극화가 심한 만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소장은 "문제의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면서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마케팅 등 장기적인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절대 공감한다"고 말했다.

노 소장은 이어 "유통의 큰 흐름은 바꿀 수 없으나 각종 인프라 구축을 통해서 '작지만 강한 가게, 작지만 매력 있는 가게' 등을 육성해야 한다"며 "특히 일시적인 지원보다는 창업부터 성장까지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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