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5만가구 정전…한전 '전력 관리 실태' 도마
입력: 2023.12.07 09:20 / 수정: 2023.12.07 09:20

대규모 정전 6년만, 신호등 꺼지고 병원 마비

6일 오후 2시간 가량 울산 남구 일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의 전력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더팩트DB
6일 오후 2시간 가량 울산 남구 일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의 전력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더팩트DB

[더팩트ㅣ울산=강보금 기자]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지난 6일 오후 2시간 가량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15만 5000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울산 남구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옥동변전소의 설비 이상으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전기가 끊어지면서 남구 신정동과 무거동, 옥동 등 지역의 신호등이 꺼지고 상가와 병원, 일부 공장 등이 정전 피해를 보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이날 정전으로 인한 신고는 울산소방본부에만 756건이 접수됐다.

이번 정전은 지난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0여만 세대 규모의 정전 이후 6년 만에 가장 피해가 큰 정전 사고로 기록됐다.

한전은 옥동변전소 개폐기 절연 장치 문제 때문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옥동변전소는 1995년 준공돼 29년째 운영 중인 노후 변전소다.

이에 전력망 운영을 책임지는 한전의 '전력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경영 위기 탓에 시설 정비와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대한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향후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고장조사반을 가동해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철 한전 사장은 고장발생 후 비상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정전 최소화와 긴급 고장복구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아울러 7일 긴급 경영진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정전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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