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이동욱 교수 "긴 출퇴근 시간이 우울증 가능성 높인다"
입력: 2023.12.06 15:15 / 수정: 2023.12.06 15:15

통근시간과 우울증상 사이 연관성에 대한 연구’ 논문 발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인하대병원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출퇴근 시간이 길수록 우울증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과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 연구팀은 최근 ‘Journal of transport and heath’(피인용지수 3.78)지에 ‘통근시간과 우울증상 사이 연관성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는 제5차 근로환경조사 자료를 활용했으며 20~59세 근로자 2만3415명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 교육 수준, 소득, 지역, 결혼 상태, 자녀 유무, 직업, 주당 근무 시간, 교대 근무 여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출퇴근 시간이 60분 이상 소요되는 사람이 30분 미만인 사람에 비해 우울증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1.16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출퇴근이란 행위는 그 자체로 심리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적 여유를 앗아감으로써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성별에 따른 긴 출퇴근 시간과 우울증 증상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남성은 △미혼인 경우 △자녀가 없는 경우 △장시간 근로를 하는 경우에 두드러졌다.

반면 여성은 △다자녀(2명 이상)인 경우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에 증상이 더 잘 관찰됐다. 이는 한국에서 주로 여성이 가정의 주양육자 역할을 맡고 있어서 긴 출퇴근 시간이 건강에 긍정적인 활용 가능시간을 제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욱 교수는 "긴 출퇴근 시간이 오히려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도 존재하지만,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길수록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일과 가정이 균형있게 양립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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