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국토 스마트 공간' 시작점 역할 수행 본격화 
입력: 2023.12.06 13:04 / 수정: 2023.12.06 13:04

데이터 허브·스마트 안전센터·스마트시티 리빙랩 등 도시문제 해결

‘2023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기조연설하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시 제공
‘2023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기조연설하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시 제공

[더팩트|고양=김원태 기자] 고양시가 '국토 스마트 공간 체계'의 시작점으로서 선도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지능형(스마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6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 특화·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을 돕고 지능형(스마트) 도시 확산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서비스 보급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데이터 허브 등 8개 서비스 구축…'거점형 스마트시티' 건설 시동

고양시는 향후 3년간 총 400억원(국비·시비 각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에스-커브(S-Curve)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지능형(스마트) 도시의 핵심 도시인 시흥·세종·대구·부산을 에스(S)자로 연결해 고양시가 국토 스마트 공간 체계의 시작점으로서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계획. /고양시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계획. /고양시

시는 먼저 고양산업진흥원, 한국국토정보공사(LX),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8개 기관, 기업과 함께 스마트 교통·도시 운영 인프라 분야 총 8개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 사업 내용은 ▲데이터 허브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수요응답형 버스 ▲교통분석 시스템 ▲드론 밸리 조성 ▲ 지능형(스마트) 행정 서비스 ▲스마트폴(지능형 기둥)과 미디어월(영상창) ▲이노베이션센터 운영 등이다.

시는 본격적인 고양형 지능형(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해 지난 10월 국토부와 협약을 맺었다. 오는 20일에는 사업을 수행할 기관, 기업과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연내 실시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범죄·사고 예방하는 스마트안전센터…AI 기반 선별관제시스템 확대

고양시 스마트안전센터에서는 지역 내 설치된 폐쇄회로티비(CCTV) 8967대를 활용해 365일 24시간 동안 통합관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명칭이 변경된 스마트안전센터(전 시민안전센터)는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시청 재난상황실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가 구축돼 지능형(스마트) 안전 도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고양시 스마트안전센터. /고양시
고양시 스마트안전센터. /고양시

시는 지속적으로 방범 CCTV 구축을 확대해 사회 안전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공원, 우범 지역 등에 설치된 CCTV에는 총 1651대의 비상벨이 부착돼 있다. 시민들이 위급 상황 시 벨을 누르면 스마트안전센터 관제사와 연결돼 상황에 대한 안내, 조치가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방범 CCTV를 통해 9000여 건의 영상 정보를 제공했고, 강력사건 6건을 포함한 총 49건 사건 해결에 기여하기도 했다.

관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 800대도 운영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약 300대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 500대가 추가로 설치됐다.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상황에 따른 맞춤 영상 감시가 가능하다. 침입, 배회, 군집 등 특정 영상을 선별적으로 표출할 수 있어 관제 사각지대를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25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 학교 통학로, 공원 등을 중심으로 방범 CCTV 약 7000대 중 30%(2000대)에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고양 스마트시티 리빙랩’… 도시 문제 발굴·해결 우수 사례 호평

고양시와 고양산업진흥원은 2018년부터 '고양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다. '일상생활 속 실험실'이라는 뜻의 '리빙랩(Living Lab)'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스스로 도시 문제를 찾고, 발굴된 문제에 기업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지능형(스마트) 도시 서비스로 구현해 내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고양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 홍보판을 둘러보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고양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 홍보판을 둘러보고 있다. /고양시 제공

지난해에는 시민해결단이 덕양구 마상공원 우범화 방지를 위해 스마트 벤치 설치를 추진했다. 스마트 벤치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휴대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고, LED 문자와 패턴으로 빛을 밝혀 야간 공원 이용 시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리빙랩 성과를 인정받아 고양시는 '2023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어워즈'에서 '도시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고양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일산서구 가좌공원에 스마트 벤치가 설치됐다. 또한 일산서구 일산동의 야간 환경 개선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조명 시스템을 개발했고, 지역 내 곳곳에 시민 보행 안전을 위한 불법 적치물 검출 CCTV 연동 시스템도 구축했다.

아울러 지능형(스마트) 도시 구현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문화 확산과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해 '2023년 고양 스마트 시티즌'을 모집·운영했다. 스마트 시티즌은 디자인 싱킹, 마을지도 만들기 등에 참여하며 과정별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함께했다.

이동환 시장은 "스마트한 도시 플랫폼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 지능형(스마트) 도시의 확산을 견인하는 선도 도시로 성장할 고양시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