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안에 입지자들 울상…영암·무안·신안 선거구 '공중분해'
입력: 2023.12.06 11:57 / 수정: 2023.12.06 11:57

정당 조율 필요 의견 지배적…4년 전 무산 전례 등 국회 통과 미지수

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안./무안=홍정열 기자
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안./무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내년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분해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 따르면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나주·화순으로 합구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이번 획정안에 대해 부당하고 무원칙하다며 획정안에 대해 선을 그었다.

총선 출마 예정자들 또한 후보 등록 후 3개월 내에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할 상황이라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할지 혼란은 더욱 가중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4년 전의 경우 획정안대로 통과되지 않고 무산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제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획정안은 6개 선거구가 통합되고 6개 선거구가 분구된다.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이 줄고, 인천·경기에서 각 1석 늘었다.

구체적으로 서울 1곳(△노원 갑, 을, 병→노원 갑, 을), 부산 1곳(△남구 갑, 을→남구), 경기 2곳(△부천 갑, 을, 병→부천 갑, 을 △안산 상록 갑, 을, 단원 갑, 을→안산 갑, 을, 병), 전북 1곳(△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정읍·순창·고창·부안, 남원·진안·무주·장수, 김제·완주·임실), 전남 1곳(△목포,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목포·신안, 나주·화순·무안, 해남·영암·완도·진도) 등 6개 선거구가 합구된다.

부산 1곳(△북·강서 갑, 을→북구 갑,을, 강서구), 인천 1곳(△서구 갑, 을→서구 갑, 을, 병), 경기 3곳(△평택 갑, 을→평택 갑, 을, 병 △하남→하남 갑, 을 △화성 갑, 을, 병→ 화성 갑, 을, 병, 정), 전남 1곳(△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을→순천 갑, 을, 광양·곡성·구례)의 선거구가 분구된다.

전남의 경우 순천시가 1석에서 2석으로 늘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없어진다. 그렇지만 전체 10석의 의석수 변화는 없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의 경우 영암은 해남·완도·진도에 포함된다. 무안은 나주·화순, 신안은 목포로 합구된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행정구역 내 인구수 대비 선거구수를 감안하지 않고 균형발전과 농산어촌의 대표성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무원칙한 획정안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균형적이고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임을 언급해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안은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삼석 민주당(영암·무안·신안) 의원은 "농어촌 현실을 고려치 않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서 의원은 이어 "추후 정치권의 논의과정을 지켜보겠다. 4년마다 되풀이되는 아주 잘못된 규정"이라며 이번 획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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