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부 광주-대구 내륙철도 경유역 제안 타당성 없어
간이역 신세 9년 동안 발 묶인 채 ‘북구 분단선’ 원성
진보당 광주광역시당이 5일 오전 광주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 개발을 가로막는 광주선 철길을 푸른길로 조성하자"고 촉구했다./광주=박호재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2015년 KTX가 끊긴 이래 하루 20여 편의 열차만 드나드는 간이역으로 전락한 광주선 철길을 푸른길 공원으로 바꾸자는 시민사회의 주장이 제기됐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5일 광주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18일 광주역과 송정역을 오가는 셔틀열차마저 중단되면 역의 고유기능이 완전히 사라진 광주역과 주변 상권은 더욱 황폐해질 것이다"고 밝히며 "광주선 철길을 푸른길 공원으로 조성해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모델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광주역 개발과 관련 광주역을 광주-대구 간 내륙철도 경유역으로 계획하고 역사와 철길을 그대로 존치시킨다는 광주시와 민주당 일부의 입장을 허울 좋은 계획이라며 반박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현재 광주선은 주택 밀집지역으로 고속철도의 필수요건인 복선화가 불가능한 노선이다. 또한 지하화 하기 위해서는 1조 4000억 원의 예산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고 설명하며 "(이같은)주장이 과연 광주발전과 시민을 위한 계획인지 의문스럽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부터 광주역과 송정역을 오가는 셔틀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는 안내 현수막이 광주역 역사에 걸려 있다. /광주=박호재 기자 |
또한 "북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선 철길을 북구 주민들은 북구의 분단선이다고 부른다"며 "철길 주변 주민들은 광주선 철길이 남구와 동구처럼 푸른 길 공원으로 만들어지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선 철길을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하면 도시 교통 및 인프라에 대한 혁신이 가능하고,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해 지역의 교통흐름이 향상되며 시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증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진보당 광주시당은 "광주선 철길을 광주를 대표하는 푸른 길 녹색 랜드마크로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명소로 재탄생시켜 북구 경제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자"고 푸른길 조성을 거듭 촉구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북구 주민들과 함께 가칭 ‘광주선 철길 푸른길 공원 조성 시민대책위’를 꾸리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광주선 철길을 푸른길로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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