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원 4명 항의 방문 "하부 조직 취급 매우 유감"
이장우 시장, 4일 인사로 중구 부구청장 전격 교체
윤양수 의장(무소속)과 육상래(더불어민주당) 부의장 등 민주당 소속 중구의원 4명과 이영선 민주당시당 법률지원단장이 4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전=최영규 기자 |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4일 중구청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부구청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하자 중구의원들이 시청에 찾아와 철회를 요구했다.
윤양수 의장(무소속)과 육상래(더불어민주당) 부의장 등 민주당 소속 중구의원 4명은 이날 오전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협의없는 구청장 권한대행 교체와 관련해 면담을 진행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 시장은 이날 전재현 중구 부구청장을 시 행정자치국장으로, 이동한 대덕구 부구청장을 중구 부구청장으로 임명하는 국장급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다음 달인 지난 1일 부구청장 교체를 언급한지 사흘 만에 부구청장 인사를 한 것이다.
중구의원들은 이에 대해 "중구는 독립된 기초자치단체인데 시 하부 조직 취급을 받는 것에 매우 유감"이라며 "행정부시장을 시장이 임명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이 시장의 이번 인사는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시장은 지금이라도 중구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일방적인 권한대행 교체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영선 민주당 대전시당 법률지원단장도 "부구청장 임명권은 지방자치법 제123조에 의해 구청장에게 있다"며 "시가 이를 행할 수 있는 권한이 어디에 규정돼 있는지 행정 행위를 하는 기관에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단순히 부구청장이 아닌 구청장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위치에 있으므로 더더욱 시장이 인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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