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주차 몸살' 도시공원 주차장 4곳 정비 후 유료화 추진
입력: 2023.12.04 11:15 / 수정: 2023.12.04 11:15

이동환 시장 "장기주차·무단방치 근절 시민에 편리한 주차 환경 제공"

주차장 확대 전 붐비던 정발산공원 주차장. /고양시
주차장 확대 전 붐비던 정발산공원 주차장. /고양시

[더팩트|고양=김원태 기자] 경기 고양시가 불법 장기주차와 무단 방치 차량으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도시공원 4곳의 주차장 시설을 정비한 뒤 유료화를 추진한다.

4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주차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 △정발산공원 △백석공원 △행주산성 역사공원 △성사체육공원 등 4곳의 주차장 시설을 개선, 유료화를 통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차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심 속 대표 근린공원 정발산·백석공원 주차장 정비·확충

먼저 정발산공원은 근린공원 중에서도 규모가 커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주민들도 많이 방문한다. 산책을 위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 외에도 정발산 둘레길을 찾는 등산객들과 마두도서관 이용객, 밤리단길로 유명한 밤가시마을 방문객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용객들은 주차장 내를 몇 바퀴씩 돌며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려야 했다. 지역주민들의 주차불편 해소를 위해 인근 냉천초, 저동고 등 야간에 이용되지 않는 학교 주차장을 외부에 개방하는 주차공유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낮 시간에 방문하는 공원 이용객들은 여전히 주차공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발산공원 부설주차장 주차면수를 확장하는 주차장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초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지난 8월 27면을 증설하는 확장사업을 완료했다. 주차면수는 75면에서 102면으로 늘어났고 체계적인 주차관리를 위해 주차 관제시스템도 설치했다.

시설공사 전 백석공원 주차장. /고양시
시설공사 전 백석공원 주차장. /고양시

조성한 지 오래된 백석공원 주차장은 시설개선 공사로 주차 환경이 한층 쾌적해졌다. 백석도서관과 붙어있는 백석공원은 야트막한 산이 자리잡고 있어 동네주민들의 산책 명소로 알려져 있다. 운동기구가 비치돼 있어 도심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할 수 있고 인근에는 일산병원이 있어 환자와 보호자들도 즐겨 찾는 산책 공간이다.

시는 지난 8월 노후된 백석공원 주차장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이 깔려있던 바닥은 주차공간과 통행로를 분리해 깔끔하게 포장했고, 밤에도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새로 설치했다.

시는 정발산공원과 백석공원 주차장의 무분별한 장기주차 방지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도시관리공사와 협의 후 유료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장 시설 개선 후 유료화 추진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장도 지난 6월부터 시설 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인근에 고양시 대표 유적지 행주산성이 있고 한강변을 따라 평화누리길 등이 조성돼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다.

시설개선 공사가 진행 중인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장. /고양시
시설개선 공사가 진행 중인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장. /고양시

그간 도심지 외곽에 위치한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돼 공원 이용과 무관한 카라반, 캠핑카, 화물차 등 장기 무단방치 차량으로 민원이 빈번했다. 푸드트럭 등 불법노점 영업 행위를 하거나 동호회 활동 등 목적 외로 공간을 점유하는 경우도 많아 공원 이용객들이 주차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시설 개선을 위해 △차선도색 △진입도로‧주차장도로 재포장 △공원등 교체 △주차관제시스템‧CCTV 기반 시설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으로 공사를 마치고 주차장 유료화가 실시되면 쾌적한 주차 환경으로 시민들의 주차편의와 관광명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사체육공원 역시 산책로뿐 아니라 고양국민체육센터,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위치해 이용객들이 많은 공원 중 하나지만 공원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주차한 차량들로 늘 빽빽한 곳이다. 시는 내년 시설 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근린공원 주차장은 도심에 위치해 장기주차하는 차량이 많아 정작 이용객들이 주차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원 주차장 시설을 개선하고 유료화를 추진해 장기주차와 무단방치를 근절하고 시민들에게 편리한 주차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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